컨텐츠 바로가기

03.30 (토)

올림픽 연기되자 코로나 대응 나선 日..."국민보단 올림픽 퍼스트인가"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인환 기자] '오비이락' 올림픽이 연기되자 일본이 코로나 잡기에 나섰다.

일본은 지난 25일부터 코로나 잡기에 전념하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도지사가 긴급 기자 회견을 열어 신종 코르나 바이러스를 예방하기 위해 외출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일본의 태도는 올림픽 연기 직전 보여준 모습과 매우 상반된다. 앞서 일본 정부와 도쿄도는 코로나에서 안전하다며 올림픽 강행을 외쳐왔다.

올림픽 연기론이 나오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스가 요시히데 관방상, 고이케 도지사 등 핵심 인사들이 한 목소리로 일본은 코로나 청정 구역이기 때문에 정상 개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일본은 '청정 구역'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나온 코로나 환자를 자국내 확진자에 포함시키지 않거나 고의적으로 검사수를 줄이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일본 내에서 시민이 모이는 대형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특히 올림픽 성화 봉송 당시 5만 2000여명이 집결하기도 했다.

아베 정부의 수작이 무색하게 지난 24일 도쿄 올림픽의 연기가 최종 확정됐다. 그러자 일본은 뒤늦게 코로나 잡기에 나서고 있다.

도쿄도에서는 25일 41명, 26일 47명의 확진자가 연달아 발생됐다. 아직 본격적으로 검사를 시작하지도 않았지만 높은 비율로 확진자가 나온 것.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연이은 확진자 폭증에서 이미 일본 수도권에서는 코로나 감염을 막을 수 없는 상태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아베 정부는 코로나를 막기 위해 비상 사태 선언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도의 외출 자제 당부 이후 일본 시민들인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며 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오비이락이란 말처럼 올림픽 연기와 동시에 본격적인 코로나 공포에 돌입한 것.

올림픽만 우선시해 눈앞에 있던 코로나를 방치해서 사태를 키운 아베 정부와 고이케 도지사를 향한 비난도 커지고 있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고이케 지사에 대해 "올림픽 실현을 위해 감염자를 줄이기 위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늦장 대응으로 인해 코로나 감염이 확산됐다. (아베 총리와 고이케 도지사는) 시민 퍼스트가 아니라 올림픽 퍼스트였다"라고 비판했다

일본 야권의 거물 무라타 렌호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올림픽 연기 이후 도쿄도의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아직도 PCR 검사는 1%에 그치고 있다. 고이케 도지사에 대해 불신 밖에 없다"라고 질타했다.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랄까. 올림픽 정상 개최만 외치며 코로나를 방치한 일본의 선택이 최악의 상황으로 귀결됐다. /mcadoo@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