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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베이보다 발병률 높은데… 유럽·미국 입국자 자가격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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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당 발병률, 유럽 30·미국 16… 중국 후베이 입국금지 당시는 15

정부 "추가 입국금지 고려 안해"

유럽·미국發 격리자 하루 4000명 "관리 한계, 지역사회 감염 더 늘것"

미국과 유럽에서 입국하는 확진자가 늘면서 해외 입국자 관리가 코로나 방역의 최전선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유럽발 입국자는 하루 2241명, 미국발 입국자는 2265명에 달한다. 27일부터 미국발 입국자는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 진단 검사를 하지만, 무증상자는 의무 자가 격리만 한다. 유럽발 입국자도 유증상자만 우선 검사하고, 내국인 무증상자는 일단 귀가 후 3일 내에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에 27일 이후엔 매일 3000~ 4000명의 무증상 입국자가 자가 격리 대상으로 지역사회에 유입될 전망이다. 이들에 대해 강력한 자가 격리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급격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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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스루 이어… 인천공항에 등장한 워킹 스루 진료소 -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옥외 공간에 설치된 개방형 선별 진료소(오픈 워킹 스루형·Open Walking Thru)에서 영국 런던발 여객기를 타고 입국한 외국인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 검사를 받고 있다. 이 진료소는 벽면 없이 설치돼 바람이 많이 부는 공항의 특성을 이용하여 실시간으로 환기를 시키며 신속하게 진단 검사를 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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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일 입국 금지된 중국 후베이(湖北)성보다 현재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 발병률이 더 높은 상황인데도 정부가 유럽 등에 입국 제한을 하지 않아 코로나 해외 유입이 제대로 차단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후베이성보다 미국·유럽 발병률 더 높아

정부는 확실한 해외 유입 차단책인 입국 제한을 대책 리스트에서 지워버린 상태다. 하지만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중국 후베이성에 대해 입국 제한을 했지만, 미국과 유럽엔 이런 조치를 내리지 않고 있다.

정부가 입국 제한을 할 당시 후베이성의 발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5.1명이었다. 현재 유럽 발병률은 10만명당 29.5명에 달한다. 미국도 15.8명으로 입국 제한 당시 후베이성보다 근소하지만 높다. 정부는 그간 입국 제한과 검역 조치 강화에 대해 국가별, 지역별 코로나 발병률을 근거로 내세웠지만 정작 후베이성보다 발병률이 높은 유럽에 대해서는 입국 제한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날 방역 당국은 "특정한 하나의 수치로 입국 금지나 검역을 판단하지 않는다"는 설명을 내놨다.

◇급증하는 해외발 확진·자가 격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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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확인된 해외 유입 확진자는 57명이다. 신규 확진자 104명의 절반 수준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 중 해외발 확진자가 절반을 넘어선 것은 이틀(24~25일) 연속이다. 신천지 신도와 교회·요양원 집단감염으로 확산한 코로나 유행이 이젠 해외 입국과 산발적인 집단감염으로 중심을 옮겨가는 형국이다.

26일 충북 증평군에 따르면 박모(60)씨는 24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뒤 25일 코로나 의심 증상이 나타나 증평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다. 박씨는 검사 후 자가 격리 권고를 받았지만 무시하고 은행과 우체국, 식당과 마트 등을 들렀다. 앞서 의심 증상이 있던 미국에서 입국한 유학생도 어머니와 제주도 여행을 강행하고 서울에 돌아와 뒤늦게 두 사람 모두 확진됐다.

유럽발 입국 검역이 강화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입국자 중 자가 격리 대상은 3514명이다. 이에 최근 1만명 아래로 줄었던 전국 자가 격리자는 26일부턴 1만2000여 명으로 늘고, 앞으로 매일 2000~3000명씩 늘 전망이다.

각 지자체는 유럽발 자가 격리자 3514명의 명단을 24, 25일에야 통보받아, 이들에 대한 관리가 늦었다. 무증상 입국자들이 전파 위험 없이 공항에서 귀가할 대책은 일주일째 마련되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공항에서 마스크와 장갑은 나눠주고 있다"고 한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입국 제한뿐 아니라 모든 내국인 입국자는 자가 격리해야 하며, 이들을 철저히 관리할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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