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후보 등록 첫날, 6번째 대결 우상호·이성헌 앞다퉈 신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민주당 144명, 통합당 130명 등록

253개 지역구, 비례 양강구도 형성

광주 간 심상정 “위성정당 면목 없어”

자가격리 안철수 유튜브 선거운동

중앙일보

미래통합당 황교안 후보는 ’이번 총선은 이념과 진영에 매몰돼 있는 문재인 정권 을 심판해 위기를 극복하고 새 미래를 여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합당은 자매 정당인 미래한국당을 만들어 47석의 비례대표 확보를 위한 대결도 벌인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4·15 총선까지 20일 남겨둔 26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됐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2일부터다. 팬데믹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그림자가 총선판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 가운데 20일간의 총선 질주가 시작됐다.

양일 간의 후보자 등록 기간 첫날인 이날 오후 7시 현재 더불어민주당 144명, 통합당 130명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중엔 2002년 16대 총선 이래 매번 맞붙어온 서울 서대문갑의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미래통합당 이성헌 후보도 포함됐다. 여섯 번째 승부다. 지금까지 우상호 의원이 3승(17, 19, 20대)을 했다. 이성헌 후보는 15대에도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다. 또 다른 원내 정당인 민생당에선 29명, 정의당에선 38명이 신청했다. 허경영 대표의 국가혁명배당금당도 126명이 등록했다.

이번 253개 지역구에선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이 양강 구도의 대결을 치른다. 민생당이 호남 일부에서, 정의당이 수도권·영남에서 선전할지 관심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으로 군소 정당이 약진할 것으로 예상됐던 47석의 비례대표 선거도 민주당·통합당의 위성정당 창당으로 사실상 둘 사이 경쟁이 됐다. 차이가 있다면 민주당이 위성정당 둘(더불어시민당·열린민주당)을 두고 ‘곡예’를 벌이고 있고, 통합당은 위성정당 하나(미래한국당)란 점 정도다.

중앙일보

4월 2일부터 선거운동 돌입


민주당은 이번에 친문 성향이 강한 후보군을 내놓았다. 열린민주당의 등장으로 ‘친조국’의 이미지도 짙어졌다.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권이 국정기조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분석한다. 이날 리얼미터가 내놓은 예상 비례대표 의석은 더불어시민당(16석)+열린민주당(7석)이 23석인 데 비해 미래한국당은 16석이었다.

통합당은 “잘 자르지만 채우진 못했다”는 총평의 공천을 했다. 막판 공천 번복 과정에서 친황(친황교안) 논란에도 휩싸였다.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는 “코로나 국면에서 문재인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다는 게 60, 70% 나온다. 이로 인해 현 정권의 잘못이 덮이고 탈원전·소득주도성장 등이 마이너한 문제가 됐다”며 “가장 중요한 게 공천에 대한 평가인데 황교안만 보이니 (일부 지지층이) 유보로 다시 빠졌다”고 평가했다.

선거에서 20일은 그러나 긴 시간이다. 박 대표는 “4년 전에도 새누리당(미래통합당의 전신)이 이길 것 같은 분위기였다”며 “선거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민주당과 함께 선거제도 개혁을 추진한 사람으로 위성정당 출현을 제도적으로 대비하지 못한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대구 의료 봉사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간 지 열흘째인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철수가(家) 중계-안철수의 고민상담소’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페이스북을 통해 들어온 고민에 조언하는 형식이었다.

◆문 대통령 “코로나 대응만”=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정무수석실에 “선거와 관련해 일말의 오해가 없도록 코로나19 대응 및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 업무에만 전념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이날을 기해 ‘정치적 중립’ 메시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영익·하준호 기자 hanyi@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