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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민연금, 조원태 손 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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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서 사내이사 찬성키로

중앙일보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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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이 조원태(사진) 한진그룹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27일 열리는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찬성하기로 결정하면서다. 이로써 조 회장은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한 ‘3자 연합(강성부펀드·반도건설)’과 표 대결에서 승기를 잡았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율은 약 2.9%다.

국민연금은 26일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위원장 오용석) 제8차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 측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 다섯 명(김석동·박영석·임춘수·최윤희·이동명)에 대해선 찬성을 결정했다. 3자 연합이 내세운 사외이사 후보 세 명(여은정·이형석·구본주)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정했다. 다만 3자 연합의 사외이사 후보 중 서윤석 전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에 대해선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또 3자 연합이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 중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은 찬성,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은 반대하기로 했다. 조 회장 측이 추천한 하은용 한진칼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사내이사 선임안에 대해선 찬성표를 행사하기로 했다. 다만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서 일부 위원은 조원태·김신배 후보의 이사 선임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고 국민연금은 전했다.

조 회장은 이번 주총에서 국민연금을 포함해 40.39%의 지지를 확보했다. 3자 연합이 확보한 지분율은 28.78%에 그쳤다. 하지만 3자 연합은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27일 주총 이후 장기전에 돌입할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하면서 해당 안건의 부결을 주도했다.

신성식·곽재민 기자 ssshin@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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