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만장 추가 생산…6월 말까지 5300만장 분량 들여와
런던발 입국자들, 인천공항서 코로나 검사 인천공항 제2청사 입국장 밖에 마련된 검사소에서 26일 오후 영국 런던발 입국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우철훈 선임기자 photowoo@kyunghya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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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이 힘을 합쳐 확보한 마스크 필터용 멜트블론 부직포(MB필터) 첫 수입물량이 이번주부터 마스크 제조에 투입된다. 오는 6월 말까지 마스크 5300만장 생산 분량인 53t 규모의 MB필터 수입이 확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주 초 국내에 들어온 MB필터 첫 수입물량 2.5t을 재고가 소진돼 공장 가동이 중단된 마스크 제조업체 4곳에 26일부터 공급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업체는 이르면 27일부터 수입 MB필터를 생산에 투입할 예정으로, 마스크 250만장을 추가 생산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달 초부터 전 세계 33개국의 133개 부직포 제조업체와 접촉해 이 중 9개국 28종의 샘플을 조사했고, 2개국 2개사에서 MB필터 총 53t을 6월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마스크 5300만장을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품을 수입한 뒤 전량을 조달청에 원가 그대로 넘기고, 조달청은 계약기간을 40일에서 5일로 단축하는 등 민관 공조로 빠른 수입이 가능했다. 산업부는 “다음주에도 MB필터 4.5t이 국내에 도착할 예정이며, 1~2개사와 추가 도입 협상이 마무리 단계라 앞으로 수입물량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또 국내 소재기업인 도레이첨단소재가 오는 31일부터 MB필터를 하루 13t씩 생산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기존 기저귀용 생산라인을 개조해 KF-80급 마스크용 필터를 생산하기로 했다. 이 생산라인은 당초 5월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정부 협의와 안전성 검사,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절차 등을 거쳐 양산 시점을 1개월 이상 앞당겼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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