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빨간 유니폼 KIA는 해태 시절부터 ‘홍백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윌리엄스 감독도 레드·화이트 표기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과거기사 검색에서 ‘청백전’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50년 3월5일이다. 삼일절 체육대회 일정 기사에 ‘노동단체청백전’이라고 표기된다. 일본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홍백전’이 ‘청백전’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유력하다. ‘홍백전’이라는 단어는 1922년 처음 등장해 줄곧 쓰이다가 반공 분위기가 강해진 1968년 이후에는 잘 나타나지 않는다.

KBO리그도 팀 내 연습경기를 대개 청백전이라고 부른다.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는 것이 익숙한 이유는 홈경기 유니폼이 ‘흰색’이기 때문이다. 구단들도 자연스럽게 홈팀을 백팀으로, 원정 유니폼을 입는 팀을 청팀으로 구분한다.

물론, 팀 로고 색깔이 빨간색인 팀은 홍팀으로 부르는 게 편한다. KIA 타이거즈는 해태 시절부터 ‘빨간색’이 팀을 상징하는 색이다. KIA는 그래서 지금도 ‘홍백전’이라고 부른다. 맷 윌리엄스 감독 취임 이후 기록지에는 ‘레드(red)팀’, ‘화이트(white)팀’이라고 적는다. 빨간색 계열 원정 유니폼을 입는 한화, 키움, SK 등도 홍백전이라는 이름을 쓰기도 했지만 지금은 청백전으로 사용한다. SK는 현재 원정 유니폼이 회색 계열로 바뀐 상태다.

NC는 팀 구분을 3단계로 나눈다. 1군을 N팀, 퓨처스(2군)팀을 C팀, 3군 혹은 재활군 팀을 D팀이라고 하는 것이 팀 내 규칙이다. 따라서 1군 내 선수끼리 팀을 갈라 경기를 할 경우는 청팀과 백팀으로 나누고, 퓨처스팀과 경기를 할 때는 자연스레 N팀과 C팀으로 나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