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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막아도 감염 못막아…곧 ‘중국 다음’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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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누적 확진자 6만5천여명, 사망 1000명 돌파

이탈리아 7만4천여명…미, 1~2일 뒤 따라잡을 듯

뉴욕·루이지애나 “인공호흡기 부족”…각자도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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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미국이 조만간 그 숫자에서 이탈리아를 제치고 중국 뒷자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외국 바이러스’로부터 자국민을 지키겠다며 중국과 유럽 등에 국경을 걸어 잠갔던 미국이 사실상 세계 최고의 코로나19 중심지가 되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각) 존스홉킨스대 코로나바이러스정보센터 집계를 보면 미국은 이날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약 6만5800명이고, 사망자는 1000명을 돌파했다. 현재 누적 확진자 수는 중국이 약 8만1700명으로 세계 1위, 이탈리아가 약 7만4400명으로 2위, 미국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신규 확진자가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사태가 가장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는 지역은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다. 이 중에서도 미국은 최근 코로나19 검사를 활발하게 진행하면서 확진자 증가에도 가속도가 붙었다. 미국은 지난 1월21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뒤 약 두 달 만인 이달 19일 1만명을 돌파했고, 이후 하루 5000~8000명씩 늘다가 최근 사흘은 하루 1만명 이상씩 늘었다. 이탈리아에서 하루 약 5000명씩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1~2일 뒤면 미국이 이탈리아를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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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급증에 미국 안에서는 의료 물품·장비 쟁탈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감염자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뉴욕주의 앤드루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도 “최대 도전은 인공호흡기”라며 “우리는 3만개가 필요한데 기존에 4000개를 갖고 있었고 연방정부가 4000개를 지원했다. 7000개를 구매했고 여전히 쇼핑 중”이라고 말했다. 뉴욕주는 병상 부족 사태에 대비해 학교 기숙사나 호텔을 병동으로 임시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뉴욕주, 워싱턴주에 이어 미국에서 인구당 코로나19 감염 비율이 세번째로 높은 루이지애나주의 존 벨 에드워즈 주지사는 “코로나19가 지역 자원과 수용 능력을 압도했다”며 “연방정부에서든 민간 업자에서든 인공호흡기를 확보하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일리노이주의 제이비 프리츠커 주지사는 코로나19로 영업을 멈춘 네일샵 등에 전화를 걸어 마스크와 장갑의 재고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최근 브리핑에서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23일 방송 인터뷰에서 “우리는 인공호흡기를 구하려고 연방재난관리청(FEMA)이나 다른 주 정부들과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장비를 구하려고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제각각 경쟁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주 시애틀의 한 병원 체인 간부인 론다 메도스는 <워싱턴 포스트>에 인공호흡기가 충분하지 않을 것 같아 큰 동물들에게 사용하는 인공호흡기를 요청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들은 뉴욕시 맨해튼의 벨뷰병원 밖에 사망자 증가에 대비해 임시 영안실이 지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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