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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에 김종인…"민주주의 파괴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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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오른쪽 둘째)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에 찾아온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왼쪽 둘째)와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신세돈, 오른쪽은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 [사진 제공 = 미래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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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승부사'로 불리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4·15 총선을 20일 앞두고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의 '원톱'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영입됐다.

26일 오후 김종인 위원장을 서울 시내에서 만나 이번 총선에 뛰어들게 된 심경과 선거 전략에 대해 견해를 들었다. 김 위원장이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을 수락한 뒤 언론과 만난 것은 매일경제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을 수락한 이유는.

▷집권 여당이 이번 선거에서 이기면 앞으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 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를 파괴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고 이를 막는 데 미력하게나마 힘을 보태야 한다고 판단했다.

―막판까지 저울질했는데.

▷주변 지인들이 이번에 총선에서 정권 견제가 이뤄지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집사람도 야당을 도와주라고 계속 얘기했다.(웃음) 황교안 대표를 비롯해 통합당 지도부 의견도 충분히 들었다. 진정성 있게 요청을 해왔고 도와야 한다고 결정했다.

―여론조사 결과 초반 판세는 여당이 앞서가는데.

▷지금까지 경험상 총선 판세는 막판 2주일 정도에 결정된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4월 2일 이후가 돼야 구체적인 판세가 나온다. 지금 여론조사는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예를 들어 서울 종로도 이낙연 민주당 선대위원장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데 내 생각으로는 1000표 정도에서 승패가 갈리는 초접전 승부가 될 것이다.

―총선을 승리로 이끌 자신이 있나.

▷선거 결과는 예단하기 힘들다. 앞으로 남은 시간도 많지 않다. 다만 유권자가 현명한 판단을 할 것이라는 확신은 있다. 중도층, 부동층이 40% 이상인데 내가 선거판에 뛰어들면 표심을 정하지 못한 중도층 유권자에게 어느 정도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

―총선 화두는 뭐가 될 것으로 보나.

▷결국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현 정부가 내건 소득주도성장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 간극을 재정 주도로 메우려고 하지만 한계가 있다. 그 부분을 유권자에게 잘 설명하고 선거를 통해 현 정권 실정을 심판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지자체들이 코로나19 정국을 이용해 재난소득을 막 뿌리고 있는데 기본 개념도 이해하지 못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다. 정부와 지자체의 그런 행태들을 지적하고 차단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본다.

―이 위원장이 통합당 합류를 만류했다고 하던데.

▷이 위원장을 만난 것은 내가 구기동에 살고 있는 선거구 유권자이기 때문이다.(웃음) 이 위원장이 나와 대화 후에 일어서면서 "통합당에 가시는 건 아니지요?"라고 얘기해서 나는 미소로 답변했을 뿐이다.

―통합당이 공천 내홍을 겪었는데.

▷공천관리위원회가 좀 무리를 했다고 본다. 총선 공천은 당 지도부 의견을 반영해 잘 조율해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미흡했던 것 같다. 당 지도부와 공관위가 따로 놀면 구심력이 생기지 않고 결과적으로 총선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공관위가 개혁 공천으로 현역 교체 비율을 높이는 성과는 냈지만 그 자리에 공천한 후보들이 적합한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여야가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논란에 직면했는데.

▷원인 제공은 여당 주도 4+1 협의체가 연동형 비례제 도입을 멋대로 밀어붙인 것이다. 이 제도가 뭔지도 제대로 모른 채 패스트트랙(신속 처리 안건)으로 법안 처리를 강행했다. 집권 여당이 이제와서 범진보 비례연합을 만든 것은 그들의 이중성을 스스로 잘 보여준 것이다. 4+1 협의체에 참여했던 나머지 야당들을 한번 봐라.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은 지금 거의 소멸됐고 이번 총선에서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다.

―정치판에 개혁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외람된 얘기지만 요즘에는 공부하는 정치인이 많지 않은 것 같다. 젊은 세대로 정치 개혁도 중요하지만 경륜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새로운 이슈가 나오면 심각하게 고민을 해야 하고 그에 대해 처절하게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그래야 엉뚱한 정책이 나오지 않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혁을 이룰 수 있다.

―통합당 선대위 합류는 구체적으로 언제부터인가.

▷이틀 정도 개인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구상한 뒤 29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할 생각이다. 그때까지는 지역구와 비례후보 등도 면면을 잘 살펴보고 선거 전략도 다시 가다듬을 생각이다.

[고재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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