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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길거리 돌아다니면 ‘스쿼트’ 운동 벌칙까지 등장…코로나19 지구촌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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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인도 경찰이 외출 금지를 어긴 주민들에게 스쿼트 등 운동 벌칙을 시키고 있다. |가디언 유튜브 갈무리


“외출 금지 어기면 ‘스쿼트’ 벌칙.”

코로나19 전 세계 확진자가 47만명을 넘어서면서 지구촌 주요 도시가 봉쇄됐다. 그럼에도 거리를 활보하는 주민들을 통제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25일 영국 일간 가디언을 비롯해 해외 언론들이 지구촌 다양한 풍경을 전했다.

인도에서는 외출금지를 어긴 주민들에게 ‘스쿼트’(허벅지가 무릎과 수평이 될 때까지 앉았다 섰다 하는 동작), 푸시업(팔굽혀펴기) 등 운동 벌칙을 시키고 있다. 가디언이 제작한 영상을 보면 주민들은 “우리는 집에 머무르지 않았다. 사회의 적이다”를 외치며 거리에서 운동 벌칙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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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경찰이 외출 금지를 어긴 주민들에게 스쿼트 등 운동 벌칙을 시키고 있다. |가디언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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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잡기 위해 ‘로보캅’ 헬멧을 도입했다. 신체에 접촉하지 않고 상대방의 체온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장치다. 중국 군사·AI업체 광치테크가 기존 스마트 헬멧 제품을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원거리에서 체온 측정이 가능하다. 중국 공안들은 이 헬멧을 쓰고 전방 5m 내의 사람들의 체온을 자동 스캔할 수 있다. 1분에 100여 명이 넘는 사람의 체온을 검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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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에서 사람들의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로보캅’ 헬멧을 쓴 공안(왼쪽)과 헬멧 안 화면. |더선 영상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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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드론이 경찰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물리적 거리두기’를 어기고 거리에서 사람들이 몰려있을 경우 드론이 따라다니며 경고를 한다. 물론 전통적인 방식으로 경찰이 직접 다가가 공원 등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해산시키기도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시장들이 직접 나서 사람들을 해산시키고 있다. 가디언이 공개한 영상 속에서 이 시장은 야외에서 탁구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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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찰이 드론을 이용해 거리에 나온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 |가디언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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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도가 지나친 경찰의 대응 방식도 보인다. 인도에서는 경찰이 거리에 나온 주민을 폭행하는 등 지나친 대처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더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지난 24일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활보하는 주민을 폭행하는 경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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