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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연기된 도쿄올림픽, 최적의 개최 시기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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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뤄진 도쿄올림픽, 구체적 개최 시기는 언제

일각에선 여름뿐 아니라 봄 개최까지도 고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

도쿄올림픽 연기는 확정됐다. 그렇다면 정확한 개최 시기는 언제일까. 많은 이들이 전망하는 것 중 하나는 7월 개최다.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호치는 26일 “2021년 7월 23일 개막해 8월 8일 폐막하는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당초 계획된 일정에서 정확히 1년 뒤로 미루는 방안이다. 같은 날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정위원회 위원장도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7~8월을 기준으로 일정을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가장 무난한 대안이기도 하다. 지금의 큰 틀을 유지한 채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다. 스포츠호치는 “일정과 성화 봉송, 수송 등의 운영에서 큰 변화를 꾀하지 않아도 된다. 여름 방학이기 때문에 티켓 구매자, 자원봉사자들의 일정을 조율하는 것도 수월할 듯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7월 열리려던 세계수영선수권대회(일본 후쿠오카)와 8월 예정된 세계육상선수권대회(미국 오리건주) 일정이 조정되는 것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선수들로선 큰 걸림돌이 사라진 셈이다.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IOC와 도쿄올림픽 조직 위원회 일부에선 봄 개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내년으로 미뤄진 도쿄올림픽의 개최시기를 여름으로 한정하진 않는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스포츠호치도 “여름보다 무더위에서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른 주요 국제대회와 일정이 크게 겹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3월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계획돼 있으며 유럽의 주요 축구리그와 미국프로농구(NBA) 등도 5~6월까지 계속 경기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봄 올림픽이 거론되는 이유는 경제적인 부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도쿄올림픽엔 이미 수십조 원의 천문학적 예산이 투입됐다. 개최 시기가 늦어질수록 시설 및 인프라 유지에 대한 추가 비용 또한 늘어날 수밖에 없다. 미야모토 가즈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요미우리신문을 통해 올림픽이 1년 뒤로 미뤄질 경우 약 6408억 엔(약 7조 3730억 원)의 돈이 더 투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는 가능한 최선의 상황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도쿄올림픽 연기가 확정된 후 구체적인 개최 시기에 대한 예측이 나오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다양한 선택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중인 바흐 위원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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