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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그날과 오늘의 근황 밝힌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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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년간 국내 축구팬들에게 주말 밤은 기다려지는 시간이었다. 손흥민(28)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대활약하는 모습을 TV를 통해 지켜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손흥민을 만나지 못한 지가 벌써 한달이 훌쩍 넘었다. 지난달 16일 애스턴빌라와의 EPL 경기에서 팔 부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라 경기에 나설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후 전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충격파로 유럽축구 모든 경기가 중단돼 언제 다시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뛰는 모습을 보게 될지 기약할 수도 없게 됐다.

다행히 축구가 사라진 동안에도 손흥민은 순조롭게 회복하고 있다. 그는 25일 소속팀인 토트넘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수술 이후 4주가 넘게 지났고, 저는 잘 지내고 있다. 최대한 빨리 복귀하고자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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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지난달 16일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EPL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3-2 승리를 만드는 ‘극장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생했던 애스턴빌라전은 지금까지도 축구팬들에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그는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포함한 멀티골을 폭발시켜 첫번째 놀라움을 안겼고, 경기 직후 부러진 팔을 안고 뛴 것이 밝혀져 또 한번 충격을 줬다. 킥오프 30여초 만에 상대 수비수와 강하게 부딪힌 뒤 오른팔로 땅을 짚으며 통증을 호소하는 장면이 카메라를 통해 잡히긴 했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나 맹활약까지 펼쳤기에 그토록 큰 부상을 당한 채 뛰었을 것이라고는 상상하기 힘들었다.

결국, 이날의 멀티골은 손흥민의 정신력이 만들어낸 기적으로 판명났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경기 중 통증을 느꼈지만 너무 중요한 경기라 내 팔 때문에 뛸 수 없다고 말하고 싶지가 않았다. 팀을 돕고 싶었다”면서 “(부상을 당하고도) 계속 뛰었다. 어떻게 그렇게 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후 손흥민은 한국으로 돌아와 수술대에 올랐고, 그의 공백 동안 토트넘은 추락을 거듭했다. 지난달 19일 라이프치히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에서 0-1로 진 것을 시작으로 리그, 컵대회 등에서 6경기 무승에 그치며 핵심 공격수의 공백을 실감하는 중이다.

손흥민은 코로나19 확산 뒤 영국으로 돌아가 2주간 격리되기도 했다. 격리 해제 이후에야 팀 훈련에 복귀해 현재는 본격적 재활에 들어간 상태다. 그는 “현재 상황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조심해야 했고,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들었다”고 격리 당시의 느낌을 털어놨다. 여전한 코로나19 확산세에 팬들을 위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나도 경기할 때의 느낌이 그립지만, 지금은 축구보다는 모든 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 모두 안전한 곳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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