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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KT "전방위적 초협력으로 ICT기업 가치 극대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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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사장 "5G 수익 모델 만들기 위해 초협력 필요"

T타워에서 주주총회…온라인으로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정윤주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26일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ICT(정보통신기술)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T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그동안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고,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 잡는 성과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연간 매출 2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작년 통신 부문 이외 매출이 전년 대비 20% 증가해 비통신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30%에 달한다"고 말했다.

5G(세대) 통신 수익 모델을 키우고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사장은 "5G에 부족한 수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초협력이 필요하다"며 "마이크로소프트 CEO 등과 직접 만나 협력하고 연내 클라우드를 통해 실제 게임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열 감지 장비 등에 대한 자영업자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안면인식 기술에 인공지능을 결합한 지능형 영상 인식이나 무인화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도 했다.

박 사장은 주주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중간지주사 설립 등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시장으로부터 회사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고, 신사업 분야(New Biz)가 성장하면 자연스럽게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명 변경과 관련해 "여러 아이디어를 찾아보고 있다"며 "좋은 이름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IPO(기업공개)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상황 등의 이유로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며 "당초 계획된 스케줄보다 연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배당에 관해서는 "SK텔레콤은 벌어들이는 돈의 70∼80%가량을 배당할 정도로 배당률이 높다"며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 병행해서 해보는 것도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물적 분할 또는 인적 분할 등 논의가 있었다"며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사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도입한 '듀얼(Dual) OS'를 통해 최적 구조를 만들고 필요한 부분을 개편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박 사장뿐만 아니라 MNO·미디어사업·보안사업·커머스사업 등 4대 사업부장이 5G와 'New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설명했다.

연합뉴스

기자 간담회 하는 박정호 SKT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로리스 더 프라임 립 레스토랑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 2019년 재무제표 확정 ▲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먼저 SK텔레콤은 박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대식 기타 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은 전 연세대 총장이고, 김준모 사외이사는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7천437억원, 영업이익 1조1천100억원, 당기순이익 8천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천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또 지난달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경영관리체계)가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에 반영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박 사장 등 임원 10명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연합뉴스

SK텔레콤
[촬영 안철수]



특히 올해 주총은 온라인으로 실시간 중계됐다.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이 온라인으로 주총을 생중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주총 현장은 물론이고 온라인을 통해 나온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또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사전 방역을 했고,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하는 한편 좌석 간격을 2m 이상 넓히는 등 조치도 취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주총회 현장 방문을 꺼리는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 주총을 하게 됐다"며 "주주들이 PC나 스마트폰을 통해 어디서나 주총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jesus786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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