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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국민연금, 한진칼 사내이사 조원태 선임 찬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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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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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필두로 한 3자연합간 치열한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칼 주주총회를 하루 앞두고 캐스팅보트 역할이 기대됐던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었다.


26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제8차 위원회를 개최하고 27일 한진칼 주총에 상정될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자는 조원태 회장으로 사실상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측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측간 의결권 격차는 11.59포인트로 늘어났다.


이날 국민연금 수탁자 전문위는 한진칼, 대한항공, KT&G 등에 대한 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했다.


우선 한진칼의 경우 조원태 회장과 하은용 한진칼 부사장,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등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에 찬성했다. 다만 일부 위원은 조원태 후보와 김신배 후보 선임에 이견을 제시했다. 배경태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를 결정했다.


사외이사 선임의 건 중 김석동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박영석 자본시장연구원장,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 변호사,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후보는 찬성했다. 다만 여은정 중앙대 교수, 이형석 수원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 사람 변호사 등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했다. 또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의 건(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에 대해서는 적정한 이사회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주주가치 증대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했다.


또한 대한항공의 이사 선임방식 변경 관련 정관 변경에 대해서는 이사 선임방식 변경(특별결의→보통결의)에 대한 정당한 사유가 없다며 반대했다.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기금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려워 반대하기로 했다. 조 교수는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이사, 한국스튜어드십 코드 발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과 이해상충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KT&G에 대해서는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에 대해 찬성을 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지연됐던 감사보고서 추후 제출 시 적정 의견일 경우에는 찬성 입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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