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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페인, 사우디, 미국, 캐나다... 쏟아지는 '코로나 협력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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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 방역 "성공적" 평가... 경험 공유, 의료장비 지원 등 요청

오마이뉴스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는 문 대통령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통화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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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들이 한국을 '코로나19 방역 모범국가'로 평가하면서 동시에 문재인 대통령도 '코로나 정상외교'로 바빠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약 2주일 동안 프랑스와 스웨덴,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미국에 이어 26일 오전에는 캐나다 총리와도 전화통화하면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간 협력 방안'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의 방역 경험 공유 등 '지원'을 요청하는 성격이 강하다. '코로나19 러브콜'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다.

코로나19 확진자수와 사망자수의 경우(26일 오전 9시 현재) 프랑스 2만 5233명과 1331명, 스웨덴 2272명과 36명, 스페인 4만 7610명과 3434명, 사우디아라비아 900명과 2명, 미국 6만 5285명과 926명, 캐나다 1739명과 25명이다.

캐나다 총리 "외국인 입국 금지 안 한 한국의 결정 옳아"

이날 오전 10시부터 10시 32분까지 문 대통령과 통화한 저스틴 트뤼도 총리는 "과학에 기반하고,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린 한국의 대응은 국민 안전에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의료체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 한다"라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한국에게 배우고 싶다"라고 거듭 한국형 코로나19 방역을 치켜세웠다.

이에 문 대통령이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라고 말하자,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다"라며 "캐나다와 한국 보건당국 간 대화를 주선했으면 한다"라고 요청했다.

특히 "최근 어쩔 수 없이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트뤼도 총리가 "한국 업체에 방역 물품을 요청했다"라고 전하자 문 대통령은 "한국도 방역물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진단키트만큼은 일찍 개발해 국내수요를 충족하고 각국의 수출요청이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응하고 있다, 여유분이 있는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라고 호응했다.

가장 먼저 전화한 프랑스 대통령 "경의를 표한다"

이보다 앞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가장 먼저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온 정상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두 정상은 지난 13일 오후 6시 35분부터 7시 20분까지(한국시각) 45분간 전화통화했다. 이 전화통화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의 장점으로 '투명성'과 '효율성'을 꼽으면서 '경험 공유'를 요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투명하고 효율적인 방식을 통해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라고 평가하면서 "프랑스도 한국이 성공적으로 취하고 있는 조치의 우수성과 그 방식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국의 경험을 공유해주면 프랑스의 위기관리 상황을 극복하는 데 참고가 될 것이다"라며 거듭 '한국형 코로나19 방역 모델'의 공유를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의미있는 제안'을 내놓았다. '한국형 코로나19 방역 모델'을 공유하고, 방역과 경제분야에서의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한 것이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도 문 대통령의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 제안에 "좋은 생각이다"라며 "실천에 옮기도록 추진해보자"라고 화답했다.

이후 한-사우디아리비아 G20 셰르파 협의(G20 정상을 대신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협의)를 거치고, G20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국제사회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9시부터 열릴 예정이다. 이날 정상회의에서는 '투명성, 민주성, 효율성'을 특징으로 하는 '한국형 코로나19 방역 모델'이 공유된다.

물론 이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연합(왕세제)과 이집트, 터키의 정상과도 전화통화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들과의 전화통화는 3월 중순으로 예정돼 있던 3개국 순방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취소된 것에 양해를 구하는 차원이었다. 지난 2월 20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통화했는데 이것도 중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위문하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성과'가 있었다. 지난 5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 전화통화한 이후 UAE 쪽에서 외교채널을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구매를 요청해왔고, 5만 1000개의 바이러스 임상 검체 수송배지를 수출하게 된 것이다.

당시 문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모하메드 왕세제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한국의 수준높고 적극적인 방역조치와 뛰어난 역량을 신뢰한다"라며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한국과 모든 필요한 협력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의 방식을 배우겠다"라는 스페인 총리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통화 이후 문 대통령에게 해외 정상들의 '코로나 러브콜'이 쏟아졌다. 20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에 이어 24일 하루에만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도 전화통화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성공적"이라고 높게 평가하면서 "한국의 방식을 따라 배우겠다"라고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과 임상데이터 등을 공유하겠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과 20분간 통화한 뢰벤 총리는 "한국 정부가 많은 검사를 실시하는 등 코로나19에 강력 대응해 나가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라며 "한국은 이미 상황을 안전하게 통제하면서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응 사례로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분간 통화한 산체스 총리도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큰 성공에 축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혁신적인 코로나 바이러스 퇴치운동과 위기에 대처하는 한국의 방식을 배우겠다"라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 모하메드 왕세자도 문 대통령과 20분간 통화하면서 "어떠한 문제도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한국과는 양자적 협력도 함께하길 희망한다"라고 요청했다.

특히 '한-사우디 양국 기업인들의 필수적 교류 허용'에 대한 문 대통령의 요청에는 "(한-사우디가) 전방위적이고 높은 수준의 교류를 하고 있는 만큼 한국에 도움되는 것은 별도로 할 것이다"라고 화답했다.

자존심 센 트럼프 대통령의 '의료장비 지원 요청'

자존심이 아주 센 것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조차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지원'을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청와대는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의 긴급제안으로 이뤄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문 대통령과 23분간 통화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줄 수 있느냐?"라고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국내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한국에서 코로나 관련 의료장비를 지원하게 되면) 미 FDA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도 있다"라고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라고 '즉각 조치'를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상황에도 관심을 보이면서 "(한국이) 굉장히 잘 (대응)하고 있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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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식 기자(ysku@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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