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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무제한 돈 풀기'…시장 유동성 불안 잠재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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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안정방안 실시 설명회에서 발언하는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왼쪽)

한국은행이 사실상 '무제한 양적완화'를 하기로 해 최근 불거진 시장의 유동성 경색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은은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일정 금리 수준에서 시장의 유동성 수요 전액을 제한 없이 공급하는 주 단위 정례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RP란 금융기관이 일정 기간 후에 다시 사는 조건으로 채권을 팔고 경과 기간에 따라 소정의 이자를 붙여 되사는 채권입니다.

한은이 공개시장 운영으로 RP를 매입하면 시장에 유동성(통화)이 풀리는 효과가 납니다.

즉 한은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양적완화(QE)와 사실상 다르지 않다는 게 한은의 설명입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치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발 경제 충격에 극도로 불안해진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최근 코로나19 발 투자 심리 위축에 회사채 등 채권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 자금 조달이 점점 어려워져 기업 유동성에 비상이 걸린 상태입니다.

또 증권사들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대응에 현금이 급하게 필요해지면서 기업어음(CP) 등 단기 채권을 시장에 내놓아 채권 금리가 뛰었습니다.

어제 A1등급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2.0bp(1bp=0.01%포인트) 오른 연 1.87%에 마감했습니다.

CP 금리가 급등세를 타기 직전인 지난 17일(연 1.36%)과 비교하면 51.0bp나 올랐습니다.

CP 금리가 급등하면 결국 단기 자금 조달이 필요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어 유동성 리스크로 번질 수 있습니다.

또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 외국인 자금 이탈로 주식, 원화 가치, 채권값이 동반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나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동성 경색 우려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만큼 시장에는 유동성 공급 확대가 절실한 시점이었습니다.

당장 채권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습니다.

오늘 오전 한은이 RP 매입 대책을 발표하자 국고채 금리는 하락(채권값 상승)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위축된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채권시장에서 오늘 오후 2시 55분 현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7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1.965%를 기록했습니다.

5년물도 연 1.295%로 8.9bp 내렸고 10년물은 연 1.527%로 9.3bp 내렸습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금융시장에서 금융 불안이 재연되고 4월 유동성 부족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번 한은의 유동성 공급 조치는 단기 유동성 부족 우려를 상당 부분 완화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미국 등 선진국은 물론 국내마저 유동성 공급을 통해 기업 부도 리스크 등 신용 리스크 확산을 막기 위한 방어막을 강하게 치고 있다는 점은 국내외 금융시장 안정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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