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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캐나다 총리 "韓 배우고 싶다"...文 "코로나 대응 경험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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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양국 보건당국간 대화 이뤄지길"
-"韓, 외국인 입국금지 않은 것 옳은 선택"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3.2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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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캐나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한국에 '러브콜'을 보냈다. 한국의 방식을 배우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26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과학에 기반하고,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린 한국의 대응은 국민 안전에 성과를 내고 있으면서도 의료체계에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두 정상의 통화는 트뤼도 총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트뤼도 총리는 이어 "캐나다도 한국과 비슷한 모델로 가려한다"며 "한국에서 이뤄진 광범위하고 빠른 검사, 접촉자 추적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에게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현재의 국내 코로나19 대응 상황에 대해 상세 설명한 뒤 "방역과 치료 과정에서 축적된 경험과 임상 데이터를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할 의사가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트뤼도 총리는 "한국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면 많은 교훈을 얻게 될 것"이라며 "캐나다와 한국 보건당국 간 대화를 주선했으면 한다"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트뤼도 총리는 특히 "최근 어쩔 수 없이 미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긴 했으나 기본적으로는 중국 등 해외로부터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한국의 결정은 옳은 선택이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필수적이지 않은 이동과 관련해 미국과 캐나다의 국경을 상호 합의에 따라 일시적으로 폐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캐나다가 당초 한국 처럼 중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양국 선택의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뤼도 총리는 아울러 "한국 업체에 방역 물품을 요청했다"며 "캐나다도 의료장비 생산을 계속 늘려나가 중장기적으로는 다른 나라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도 방역물품이 충분하지는 않지만 진단키트 만큼은 일찍 개발해 국내수요를 충족하고 각국의 수출요청이나 인도적 지원 요청에 응하고 있다"며 "여유분이 있는 나라는 그렇지 못한 나라를 적극적으로 도와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확진 판정 후 현재 치료 중인 소피 트뤼도 여사의 쾌유와 재택근무를 하면서 코로나 대응을 진두지휘하는 트뤼도 총리의 조속한 복귀를 기원했다. 트뤼도 총리는 소피 여사가 거의 완치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문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표했다.

두 정상은 이날 밤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극복 및 세계 경제 정상화 방안을 놓고 심도 있는 협의를 이어가기로 한 뒤 통화를 마쳤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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