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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코로나에 밀린 푸틴… '집권연장' 개헌안 국민투표 결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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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인해 블라디미르 푸틴(68) 러시아 대통령의 장기 집권을 위한 헌법개정안 국민투표가 연기됐다.

25일(현지시각)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TV로 진행된 대국민담화를 통해 다음달 22일로 예정됐던 국민투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투표를 언제 실시할지는 향후 상황을 보고 평가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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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앞서 지난 1월 중순 연례 국정연설에서 개헌을 제안한 바 있다. 개헌안에는 두 차례만 재직할 수 있도록 하는 대통령 임기 제한, 상·하원을 포함한 의회 권한 강화, 지방 정부 수장(주지사 등)들이 모인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평의회' 권한 강화, 국제협정에 대한 국내법 우위 인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오는 2024년 임기를 마치는 푸틴 대통령이 대선에 다시 출마할 수 있도록 그의 기존 임기를 백지화 하는 조항도 개헌안에 포함돼 있다. 개헌안이 채택돼 푸틴의 기존 임기가 백지화되면 푸틴이 84세가 되는 2036년까지 6년 임기의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역임할 수 있다.

앞서 이달 중순 러시아 상·하원은 이 개헌안을 승인했고, 헌법재판소 역시 합헌 판결을 내렸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늦추기 위해 다음 주를 유급 휴무 기간으로 정한다고 발표했다. 휴일은 오는 토요일인 28일부터 다음 주 일요일인 4월 5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fac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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