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KBO교류전, 한화 KIA 이동거리 부담...코로나 비상사태 고려하면 감수할 부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두산 야구단이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을 자체 중계하고 있다. 2020. 3. 23.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기자]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각 구단 간 교류전이 다음달 7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KBO는 이동의 최소화 하기 위해 인근 구단끼리 당일치기 연습경기를 편성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위험을 가능한 줄이기 위한 선택이다. KBO는 크게 북부와 남부로 나눠 팀 간 연습경기를 편성하며 무관중으로 진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위치를 보면 수도권에 5개팀이 몰려있다. 서울 연고의 두산, LG, 키움, 그리고 인천과 수원에 SK와 KT가 자리잡고 있다. 이들 5개팀이 북부에 속한다. 5개 구단은 모두 1시간 남짓이면 이동이 가능해 당일치기 연습경기에 무리가 없다. 남부 지방으로 눈을 돌리면 경상권에 삼성, 롯데, NC가 있다. 이들도 연습경기를 위한 이동이 2시간 범주다. 롯데와 NC는 1시간 내 가능하다.

한화는 위치가 애매하다. 수도권 팀에서 그나마 가까운 수원이 2시간 범주다. 남부 쪽으론 광주나 대구까지 2시간 이상 넉넉하게 잡아야 한다. 그러나 인천이나 부산 쪽으로 이동시에는 3시간 이상 걸리기에 부담이 생긴다. 한화는 북부나 남부가 아닌 유일한 중부라고 봐야 한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우리 구단은 당일치기 경기를 하기에 상대적으로 힘들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자체 청백전으로 정규시즌을 준비하는데 한계가 있기에 교류전을 하는게 낫다”라며 연습경기를 반겼다.

이동 거리로 따지만 한화 보다 KIA가 불리하다. 가장 가까운 대전이 2시간 거리다. 나머지 구단과는 최소 3시간 길게는 4시간 이상 소요된다. 당일치기 경기를 치르기엔 부담스럽다. KBO도 한화나 KIA의 상대적인 손해를 고려할 생각이다. 그래서 KBO 류대환 총장은 “기본 전제는 숙박하지 않는 당일치기 연습경기다. 일정에 따라 하루 5경기가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 북부는 근거리에 위치해 일정짜기가 수월하지만 남부는 상대적으로 이동거리가 있어 고민이다. 하지만 연습경기 일정을 균형있게 편성하겠다”라고 했다. 한화와 KIA의 경우 지역 특성을 고려해 안배한다는 의미다.

각 구단의 경우 이동거리에 대한 유불리는 있지만, KBO의 연습경기 편성에 대해선 일제히 환영의사를 내비쳤다. LG 류중일 감독은 “연습경기로 정규시즌 준비가 한결 수월할거 같다”라고 했고 키움 손혁 감독은 “타 팀과 경기를 해야 여러가지를 점검할 수 있는데 다행”이라고 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자체 청백전으로 약간 정체되는 부분이 있다. 외국인 선수들도 다른팀과 경기를 해봐야 하는데 잘 됐다”고 했고 삼성 허삼영 감독도 “연습경기는 선수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긍정했다.

당일치기 경기를 진행하면 이동거리에 대한 불편은 발생하지만, 코로나19라는 비상 사태를 고려하면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게 현장의 목소리이기도 하다.
kenny@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