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라바리니 감독과의 도쿄행, 결국 감독 의지에 달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인천공항=뉴시스] 김진아 기자 =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과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남녀배구예선전을 치르기 위해 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기 전 대화를 하고 있다. 2020.01.05. bluesoda@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전례없는 올림픽 연기에 계약 만료를 앞둔 대표팀 사령탑들의 거취가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여자배구 대표팀도 해당 문제를 정리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사령탑은 이탈리아 출신 스테파노 라바리니(41) 감독이다. 지난해 1월 한국 여자 배구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낙점돼 지금까지 팀을 이끌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의 최초 계약기간은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이었지만, 한국 대표팀이 출전권을 확보하면서 도쿄올림픽 본선 종료로 자동 갱신됐다.

도쿄올림픽이 전격 연기되면서 라바리니 감독이 계속 팀을 이끌기 위해서는 올 여름으로 예정됐던 계약 만료를 최대 1년 가까이 늦춰야 하는 상황이 됐다.

대한배구협회 관계자는 25일 "올림픽 티켓도 확보했고, 어쨌든 본선까지 계약을 체결했으니 감독이 원한다면 (내년까지) 인정되지 않겠느냐"면서 "중요한 것은 라바리니 감독의 의지"라고 말했다.

여자배구와 마찬가지로 계약 기간을 도쿄올림픽 본선까지로 설정한 타 프로종목 국내 지도자들과 라바리니 감독의 처지는 조금 다르다.라바리니 감독이 기본적으로 해외에 거주하는데다 클럽팀에 적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부스토 아르시치오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겸하고 있다. 라바리니 감독이 내년에도 클럽팀을 맡으면 두 집 살림을 1년 더 해야한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어제 밤 올림픽 연기가 최종 결정돼 아직 라바리니에게는 의사를 타진하지 못했다"면서도 "(행여나 두 국가를 오가야 하더라도) 아직 젊고 열정이 넘치는 라바리니 감독이 마다할 스타일은 아니다"고 귀띔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올림픽을 향한 열망도 한국대표팀과의 동행이 계속 될 것으로 추측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라바리니 감독은 1988 서울올림픽을 처음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올림픽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무척 크다"고 설명했다.

대한배구협회는 빠른 시일 내에 라바리니 감독과 접촉해 계약 내용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