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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KBL은 왜 굳이 ‘공동 1위’로 리그를 끝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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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논현 김진엽 기자] ‘승자승 규정도 있는데 왜?’

KBL이 ‘공동 1위’라는 그 누구도 환히 웃지 못한 끝맺음을 선택했다.

24일 오전 서울 논현동 KBL센터에서 10개 구단 단장과 함께 이사회를 진행했고, 약 2시간 30분간 논의를 한 끝에 시즌 조기 종료라는 결론을 내렸다.

예상 가능했던 일이다. 지난 주말 WKBL이 시즌 조기 종료를 선언했고, 하루 전 프로배구도 리그를 일찍이 끝냈다. 정부 대책과 여론, 분위기 등을 고려해 KBL 역시 같은 선택을 했다. 그러면서 KBL 측은 “일시 정지 시점인 3월 1일 자 순위 기준으로 리그를 끝내게 됐다. DB와 SK가 공동 1위, KGC가 3위”라고 밝혔다.

단독 선두가 있었던 다른 종목과 달리 나란히 리그 순위 최상위에 있는 DB와 SK를 놓고 KBL의 고민이 많았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끝에 우승팀이 아닌 ‘공동 1위’를 결정했다. 자연스레 ‘왜?’라는 의문부호가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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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에는 ‘두 팀 이상 성적 동률 시’에 대한 규정이 있다. 2019∼2020 가이드라인에 있는 요강 제2절 제19조 규정에 따르면 DB와 SK의 상대 전적 우위로 순위를 나눌 수 있다. 지난 5번의 맞대결에서 3승 2패를 기록한 DB가 1위에 오르는 것이 맞다. 그런데 KBL은 굳이 나누지 않았다.

이인식 KBL 사무총장은 이사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우승은 플레이오프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여러 염려가 발생한다. 현재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하게 됐다”며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규정대로 가는 것이 맞지만, 비상 상황이다. 현재 기준으로 종료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KBL 관계자 역시 “특수한 상황”이라고 정리했다. 특별한 변수로 시즌을 중도에 마쳤기 때문에 특별 규정을 적용한 것이다.

이는 선례로 남는다. 관계자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인한 시즌 종료는 처음 있는 일이다. 그래서 곧 있을 사무국장 회의에서 추후에도 부득이하게 시즌을 끝내야 할 때를 대비해 규정을 보완하는 논의가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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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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