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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해는 글로벌이다”…엔씨소프트, ‘퓨저’ 등 해외시장 공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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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엔씨소프트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퍼블리싱하는 신개념 음악게임 ‘퓨저’ 대표 이미지. 제공 | 엔씨소프트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리니지M형제(리니지M·2M)의 연이은 흥행으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의 판도를 바꾼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올해는 다변화된 플랫폼과 장르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엔씨는 게임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북미·유럽 시장을 전략적 주요 거점으로 정하고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다. 특히 엔씨의 북미 현지법인인 ‘엔씨웨스트’는 본사와 자회사, 파트너 개발 스튜디오 등과의 협력을 통한 퍼블리싱 서비스를 이어가는 한편 올해는 미국 음악·리듬 게임 전문 개발사인 ‘하모닉스’와 함께 PC·콘솔 등 멀티 플랫폼 신작으로 북미·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 신개념 음악게임 ‘퓨저’…美 ‘팍스 이스트’서 검증
엔씨웨스트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현지시간) 사흘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에서 신개념 인터랙티브 음악게임 ‘퓨저’의 부스를 마련해 게임을 공개했다.

퓨저는 엔씨웨스트가 퍼블리싱하고 ‘락 밴드’, ‘댄스 센트럴’ 등의 시리즈로 음악·리듬 게임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의 ‘하모닉스’가 개발했다. 올 가을 북미와 유럽에 정식 출시한다. 퓨저는 이번 행사를 찾은 게이머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퓨저의 시연 버전을 즐기려는 현지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약 1시간 이상의 대기가 이어지기도 했다. 또한 퓨저 부스에선 퓨저의 콘셉트인 가상의 뮤직 페스티벌 무대를 재현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로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외신들도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음악게임이란 반응이다. 실제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퓨저 이용자는 여러 가지 곡을 조합하는 가상의 마에스트로가 돼 세계 최고 아티스트의 보컬, 베이스, 악기 사운드 등 히트곡들을 완전히 새로운 사운드로 완벽하게 조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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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미국 보스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팍스 이스트 2020’의 퓨저 부스 현장 모습. 제공 | 엔씨소프트


◇ 퓨저, 올 가을 콘솔 3대 플랫폼·PC 동시 출시
엔씨웨스트는 퓨저를 시작으로 플랫폼과 장르의 다변화로 북미·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우선 퓨저는 올 가을 북미·유럽 시장에 플레이스테이션 4(PS4), 엑스박스 원, 닌텐도 스위치 등 3대 콘솔 플랫폼과 PC에 동시 출시한다.

그동안 엔씨의 주 종목인 MMORPG(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는 다른 ‘음악게임’ 장르란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음악게임은 음악을 연주하고 컨트롤 하는 체험적 요소와 게임의 재미를 결합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르로 북미와 유럽에서는 콘솔 플랫폼을 중심으로 대중화된 장르 중 하나다.

이번에 공개된 퓨저는 기존 게임에는 없던 음악 믹스(mix) 퍼포먼스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이용자가 가상의 뮤직페스티벌 무대에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믹스하는 신개념 음악게임이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고 보컬, 베이스라인, 악기 사운드 등을 믹스해 자신만의 사운드를 만들 수 있다. 올 가을 출시버전에는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곡을 포함해 팝, 랩·힙합, R&B, 댄스, 록, 컨트리뮤직, 라틴 및 중남미 음악까지 100곡 이상의 다양한 장르의 노래가 수록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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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M 대표 이미지. 제공 | 엔씨소프트



◇ 국내 왕좌 오른 ‘리니지2M’ 해외 진출 시동
엔씨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평정한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도 본격 준비 중이다. 리니지2M은 지난해 11월 국내 출시해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장기집권하고 있다. 특히 리니지2M은 모바일 MMORPG의 기술적 진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준 높은 그래픽, 안정적인 서버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가 자신감을 어필한 기술력과 MMORPG 운영 노하우의 진가가 게임을 즐길수록 드러나고 있다.

윤재수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2M의 해외 서비스의 구체적인 시기나 지역이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해외 진출은 올해 중요한 과제라고 보고 있다”며 리니지2M의 해외 진출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현지화가 중요한 만큼 국내 서비스 안정화를 우선하고 출시 지역과 시기를 유동적으로 고려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미다. 엔씨가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리니지2M이 글로벌 시장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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