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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비례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 발표 하루 연기… 당선권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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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 '시민사회 후보' 공모에 78명 응모… 민주당 등 5개 정당 추천 후보자는 33명
후보자 명단·순번 자정쯤 발표하려다 23일 오전으로 늦춰
소수정당 1~4번, 시민사회 후보 5~10번, 민주당 11번부터 배치할 듯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당 더불어시민당이 22일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을 확정해 발표하려다 하루 연기했다. 이날 오후 마감한 공모에 시민사회 추천 신청자들이 몰려 심사를 끝마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당선권 시민후보 몫 6개 후보 자리를 놓고 세력간 경쟁이 치열해 심사가 지연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조선일보

정도상 더불어시민당 공관위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 전 위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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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시민당이 지난 18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진행한 시민사회 후보 공모에 총 78명이 신청했다. 제한 경쟁 분야에 총 37명, 일반 경쟁 분야에 4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제한 경쟁 분야 공천 신청자는 공공의료 4명, 소상공인 9명, 검찰개혁 6명, 중소기업 정책 10명, 종교개혁 3명, 언론개혁 3명, 위안부 문제 1명, 환경분야 1명 등이다. 여기에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하는 민주당과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에 추천한 비례대표 후보자 33명을 더해 총 111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더불어시민당은 이날 오후 5시부터 2차 공천위 회의를 열고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에 들어갔다. 당초 자정쯤 후보자 명단을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23일 오전 8시로 늦췄다. 더불어시민당 봉정현 수석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시민사회 후보자 공모에 많은 인원이 접수했고, 회의가 자정을 넘길 것으로 보여 발표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더불어시민당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와 선거인단의 모바일 찬반투표를 거쳐 비례대표 후보자 명부와 순번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더불어시민당은 비례대표 선거 당선권을 17명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자환경당, 가자평화인권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등 연합정당에 참여한 소수정당 후보들을 1~4번, 시민사회 후보들은 5~10번, 민주당 후보자들은 11번부터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더불어시민당으로 '파견'을 가야 할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이날 소수정당과 시민사회 후보자들이 앞 순번에 배치되고, 자신들은 뒷 순번에 배치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민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4번을 받은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등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자들은 입장문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전면에 배치해야 한다"며 "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과거 행적을 알 수 없는 '듣보잡' 후보들에게 왜 표를 줘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으며, 그럴 바에야 열린민주당에게 투표를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에서는 비례 4번을 받았지만 더불어시민당 후보로는 14번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강성 친문(親文)·친(親)조국 성향이 뚜렷한 열린민주당이 민주당 지지자 표를 대거 흡수하면 김 의장 등의 당선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손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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