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베트남 시설에 격리된 한국인 217명에 달해… 대사관 “생필품 긴급 지원 중”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일보

베트남 정부가 한국발 여객기의 하노이 공항 착륙 대신 하노이에서 차량으로 3시간 정도 떨어진 꽝닌성 번돈 공항을 이용하도록 했다고 밝힌 29일 한 여행객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 정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설 격리한 한국인이 29일 200명을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은 이들에 대한 긴급 생필품을 지급하면서 베트남 정부와 격리 해제를 위한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은 이날 밤 8시(현지시간) 기준으로 한국인 217명이 베트남의 각 시설에 격리된 것으로 파악했다. 가장 많은 격리자가 발생한 지역은 하노이로, 117명에 달한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에도 75명의 한국인이 격리돼 있으며, 인기 관광지 다낭시에도 21명이나 머무르고 있다. 이들 외에 공항에서 대기 중인 한국인은 총 4명이다.

대사관 관계자는 “격리 대상 수치는 계속 변동 중”이라며 “시설은 대부분 베트남 군사병원 혹은 일반 병원”이라고 밝혔다.

대사관은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를 중심으로 베트남 정부와 외교 채널을 열고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 대사관은 가급적 현지 교민에 대해선 자가격리, 여행 및 출장자에 대해선 귀국 조치가 되도록 설득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시에 대사관 인원을 각 시설과 공항으로 파견, 격리 대상자들에게 생필품과 식사 등을 제공하고 있다.

하노이=정재호 특파원 next88@hankookilb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