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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코로나19' 확진자 3000명 넘어서…프랜차이즈 업계, 피해 가맹점 돕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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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부터 외식 매장까지 가맹점 피해 불어나

로열티 면제부터 월세 지원까지 본사 차원 대책 마련

아시아경제

[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3000여명을 넘어섬에 따라 외식업계 전반이 심각한 매출 피해를 입고 있는 가운데 국내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는 가맹점을 위한 대책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전국 모든 가맹점에 대해 두 달간 로열티를 면제하고 원두 한 박스를 무상 지원하며 세정제 및 마스크 등의 방역물품을 지속 공급하는 등 약 20억원 규모의 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롯데지알에스는 지난 25일부터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대구ㆍ경북지역 가맹점의 매출 피해를 고려해 물품대금 납부를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 롯데리아의 대구ㆍ경북지역 가맹점은 127곳, 엔제리너스는 70곳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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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벤티는 전국 430여곳 가맹점을 대상으로 2월 로열티 전액을 면제하는 한편 물류비용의 10%를 인하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고객 감소로 인한 가맹점의 어려움을 나누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취지다. 더벤티는 각 가맹점의 피해 규모와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3월 내로 추가 지원책을 마련해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명륜진사갈비는 전국 522개 가맹점에 대해 총 23억원에 달하는 한 달 월세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가맹점당 지원된 금액은 최소 300만원에서 최대 1690만원에 달한다. 명륜진사갈비는 모든 매장의 매출이 정상화될 때까지 가맹점에 대한 추가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며 전국 매장의 소독을 무료로 실시하고, 매장 청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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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플레이스는 특별 예산을 편성하고 모든 가맹점에 매장 별로 원재료 구매 금액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과 방문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본사 차원에서 전문 업체와 계약을 맺고 전국 가맹점 대상 방역작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 품귀현상을 빚고 있는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의 위생물품을 빠르게 확보해, 대구, 경북 지역을 우선으로 전국 매장에 긴급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전국 1480여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2개월치 로열티를 전액 감면하고, 커피원두와 정육, 소스 등 주요 식자재에 대한 공급가를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더불어 임시휴업한 매장을 대상으로 유통기한이 짧아 휴점 기간 동안 발생한 폐기 식자재에 대한 비용을 본사에서 부담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매장을 방문할 수 있도록 위생과 안전에 대한 홍보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0410,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등 22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맘스터치는 전국 가맹점 1243곳(12월 기준)을 대상으로 단계별 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동선으로 확인된 가맹점의 경우 ‘확진’으로 분류해 자발적 휴점과 추가 방역을 진행하며 매출 피해를 위로하는 차원으로 소정의 격려금 및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심각’ 단계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정한 지역에서 영업 중인 가맹점이 해당된다. 현재 대구ㆍ경북지역이 심각 단계 지원 대상이며, 맘스터치 매장 약 30%가 이 지역에 몰려있다. 이들에게는 소정의 물품 대금을 지원한다. 대다수 가맹점은 ‘주의’ 단계로 분류되며, 본사 차원에서 위생관련 예방 점검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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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시스BBQ는 지난 25일부터 스프레이 방식의 방역에서 나아가, 살균제를 초미립자로 분사하는 ‘ULV 분무코팅살균 방식’을 병행키로 했다. 방역을 위해 1억5000여만원의 특별예산을 편성해 지원한다.


bhc치킨은 대구 및 인접 지역 가맹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긴급 지원했다. 굽네치킨은 기존 QSC(품질ㆍ서비스ㆍ위생) 매뉴얼을 강화했으며, 질병관리본부에서 배포한 예방행동수칙 자료를 매장에 배포했다. 맥도날드는 매일 근무 전 직원들의 체온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지급 중이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대구ㆍ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매장들이 홀 주문을 중단하고 배달 및 방문 포장으로 대체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일부 지역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인근 매장이 자체 휴점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으며 아르바이트생이 출근을 거부해 인력 부족으로 휴점하는 상황까지 생겨나고 있다"고 한숨 쉬었다. 테마파크나 공원 등 사람들이 밀집한 장소의 매장 다수도 자체 휴점에 돌입한 것으로 보고됐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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