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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 울산시 감염경로 파악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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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하루 만에 6명 늘어, 울산 확진자 17명

확진자 상당수 신천지 연관…신도들 조사 중

현대차 직원 등 일부 감염경로 나오지 않아

마스크 30만4천여개 구입, 차상위계층 지원

울산CBS 반웅규 기자

노컷뉴스

코로나19 현황 브리핑하는 송철호 울산시장.(사진=이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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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가 17명으로 급증하면서 보건당국이 일부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울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17명이며 이들과 접촉한 자가격리자는 200명(격리해제 29명)이다.

전날 하루 만에 12~17번째 확진자 등 6명이 늘었다.

시는 12번 확진자(남구·25·여)와 14번 확진자(중구·27·남), 16번 확진자(남구·40·여)는 신천지와 직·간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12번 확진자는 어머니인 8번 확진자 등 가족 4명 모두 신천지 신도이며, 14번 확진자는 지난 16일 신천지 울산교회 집회에 참석했다.

16번 확진자 역시 신천지 신도로, 지난 24일 근육통이 있어 27일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는 16번 확진자가 16일 1번 확진자가 참석한 신천지 울산교회 집회나 다른 모임에 참석했는지 등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시는 신천지 신도인 12·14·16 확진자 모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받은 신천지 울산신도 명단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28일 오후 10시까지 신천지 울산신도 명단 4천13명 중 3천889명과 통화해 206명이 기침과 발열 등 증상을 보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신천지 교육생 800명 중 740명과 통화해 10명에게서 증상이 있다는 대답을 들었다. 시는 유증상자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시는 신천지 울산신도를 코로나19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오는 3월11일까지 전수조사를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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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 무거동 신천지 울산교회가 폐쇄조치 됐다.(사진=반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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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대자동차 직원인 13번 확진자(남구·53·남)와 13번 확진자의 딸인 17번 확진자(27)와 관련해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13번 확진자의 아내는 코로나19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으며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은 자가격리 중으로 대구 동보건소의 관리를 받고 있다.

시는 13번 확진자와 함께 식당을 이용했거나 같은 근무조, 샤워장 사용자 등 17명을 밀접접촉자로 구분해 자가격리시켰다.

직업이 부동산 중개인으로 알려진 15번 확진자(남구·67)역시 코로나19 발생경위와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15번 확진자의 건강상태가 악화되면서 급히 울산대병원 음압병상에 입원해 역학조사를 할 수 없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울산대병원 응급실 의사인 11번 확진자(37·남)도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는데 시는 이 확진자가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1번 확진자의 상태가 양호해 퇴원 여부를 두고 의료진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으며 증세가 나아진 환자를 별도의 24개 일반병실에서 관리하고 있다.

울산대병원이 확보하고 있는 음압병상 5개는 중증환자가 주로 이용하도록 하고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을 대비해 이동식 음압병상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마스크 30만4천여개와 손소독제 1만7천여개를 구입해, 우선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 배부했으며 차후 살균소독제도 지원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며칠사이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밀접접촉자의 검체결과가 지체되고 확진자의 감염경로와 동선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신천지 신도 명단을 빠른 시간내 확인하는 등 코로나19 확산과 지역감염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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