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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마스크 어디갔나 했더니” 해외 반출 시도한 업자들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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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마스크 3만장 중고거래하려한 업자 적발 / 정부합동단속 실시…피해입을시 적극적신고 당부

세계일보

29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흥동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품절 안내문이 걸려 있다. 대전=연합뉴스


국내에서 ‘마스크 구하기 대란’이 일어난 가운데 마스크를 사재기하거나 대량 해외 반출을 시도한 업자들이 경찰에 연이어 적발됐다.

29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국내마스크 2만여개를 매입해 해외로 반출하려 한 남성 2명을 적발해 물가 안정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3시쯤 서울 금천구 모처 도로변에서 이들이 마스크 박스를 옮기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이들을 임의동행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들을 해외로 반출하기 위해 대량으로 매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마스크 매입 경로를 역추적해 매점매석이나 긴급수급조정조치 위반 여부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마스크 전량을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아울러 서울 강서구 한 창고에 마스크 3만장을 보관해 두고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 대량으로 판매하려던 유통업자도 서울 강서경찰서와 서울시청 공정경쟁정책팀 합동단속반에 적발됐다.

경찰은 A씨의 행위가 매점매석에 해당하거나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위반한 것인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발견한 마스크는 창고에 쌓아두지 말고 시중에 유통하도록 지도했다”고 말했다.

세계일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2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상점에서 KF-94 마스크가 판매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정부는 지난 27일을 기준으로 우체국과 약국 등 공적 판매처를 통해 마스크 공급을 시작하자 명동 등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마스크 물량들이 쏟아져나왔다.

이에 정부는 마스크와 손소독제 불공정 거래 행위에 대해 식약처와 경찰, 지자체 등으로 구성된 정부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피해사례가 있는 경우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양봉식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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