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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외인의 출전이 이리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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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KCC와 KT가 외국인 선수 기용에서 웃고 울었다.

KCC는 2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와의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에서 97-63(31-15 19-13 25-21 22-14)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CC는 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리그 4위 자리를 유지했다.

KCC는 이날 경기에서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친 라건아를 대신해 품은 오데라 아노시케를 처음으로 코트에 내보냈다. 그는 데뷔 무대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활약을 펼쳤고, 18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을 하며 팀의 대승에 이바지했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찰스 로드 역시 16득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들이 맹활약하자 KCC의 국내 선수들인 송교창, 유현준 등도 각각 11득점씩 쏘아 올렸다.

그러나 KT는 단 한 명의 외국인 선수도 쓸 수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걱정하며 애런 더햄, 바이런 멀린스 기존 외국인 선수들이 전부 귀국을 택한 것. 시즌 중반에 선수가 직접 계약을 해지해 팀을 떠나면 KBL 복귀는커녕 잔여 연봉도 받을 수 없지만, 이들은 모두 위험을 피하기 위한 선택을 내렸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도 기용하지 못한 KT는 완전히 무너졌다. 1쿼터에만 16득점 차이로 끌려갔고, 일찌감치 내준 분위기는 단 한 번도 가져오지 못한 채 34점 차 대패라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KBL은 코로나19 때문에 시즌 잔여 일정을 무관중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에 KT는 외국인 선수도, 원정 팬도 하나 없이 쓸쓸한 패배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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