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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2월 中제조업 PMI '코로나19'에 35.7로 추락..."사상최악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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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관련 통계 이래..."사태 충격 전면 반영"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사상 최악인 35.7로 주저앉았다.

신화망(新華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과 중국물류구매연합회는 29일 현지 경기동향을 점칠 수 있는 제조업 PMI가 2월에 전달의 50.0에서 14.3 포인트나 급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리먼 쇼크로 인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1월 기록한 38.8까지 하회하는 역대 최저치로 코로나19가 중국 경제에 가한 충격이 얼마나 큰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관련 통계는 2005년 1월 시작했다.

PMI는 50을 넘을 경우 경기확대, 50을 밑돌면 경기축소를 의미한다.

제조업 PMI는 미중 간 1단계 무역합의 등으로 통상마찰이 완화하면서 작년 11~12월은 개선 경향을 보였다.

올해 1월은 아직 코로나19 영향이 한정적이어서 그런대로 50.0에 머물렀지만 사태 타격을 전면적으로 반영하면서 급전 직하했다.

2월 PMI 내역을 보면 생산동향을 나타내는 생산지수가 27.8로 전월 51.3에서 무려 23.5 포인트나 추락했다.

신규주문 지수와 원재료 재고지수, 종업원 지수도 29.3, 33.9, 31.8로 1월에 비해 22.1 포인트, 13.2 포인트, 15.7 포인트 각각 급락했다.

공급업체 배송시간 지수 역시 32.1로 전월보다 17.8포인트 대폭 저하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 36.5, 중형기업 35.4, 소형기업 34.1로 전월보다 각각 14.1 포인트, 14.6 포인트, 14.5% 포인트 떨어졌다.

2월 서비스업 PMI는 29.6으로 전월 54.1에서 24.5 포인트 대폭 악화했다.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7년 1월 이래 최저치였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지수를 합친 종합 PMI는 28.9로 1월 53.0에서 24.1 포인트나 급락했다.

중국에선 코로나19 확산으로 상당수 제조업체이 가동을 멈추거나 생산 재개가 늦어지고 있다.

음식점과 상업시설도 장기휴업에 들어간 경우가 많아 체감경기가 급속이 얼어붙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한 후베이성을 제외하고는 기업활동을 점차 재개시킬 방침이지만 26일 시점에 다시 조업을 시작한 중소기업은 30%에 머물러 정상적인 생산 복귀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블룸버그 통신 등은 전날 2월 제조업 PMI가 대폭 악화할 것으로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 예상치는 45.0인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그간 2월 PMI는 코로나19가 중국 경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상황에서 나오는 만큼 어느 정도 낙폭을 기록할지에 관심이 쏠렸다.

2월 제조업 PMI를 놓고선 BNP 파리바가 33.0으로 극단적인 수치를 점쳤고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40.7로 내다봤다.

국가통계국은 매달 제조업체 3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PMI를 산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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