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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스키여행 후 발열…유럽 곳곳 파고든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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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지자 888명으로 급증

롬바르디아로 겨울 스키여행 다녀온 유럽인 증상발현

스웨덴·핀란드서도 양성반응자 나와

지역사회 감염 시작…각국 방역체계 비상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각지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남유럽뿐 아니라 중유럽을 거쳐 북유럽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유럽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다. 유럽연합(EU) 내 사람과 물자의 자유로운 이동을 약속한 쉥겐 조약이 코로나19도 빠르게 실어나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28일 오전 기준 전세계 코로나19 확산 지도(출처=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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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확진자 888명…빠르게 확산

전세계에서 중국과 한국, 일본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의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기준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888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21명이며 회복해 격리조치에서 해제된 이는 46명이다.

감염자 중 절반 이상인 531명이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 지역에서 발생했고 북부 베네토지방(151명), 에밀리아 로마냐(145명), 리구리아(19명), 피에몬트(11명), 투스카니(8건) 등의 순이었다.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현재 412명이 무증상 또는 매우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345명이 입원했으며 64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잠복기 14일을 감안할 때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실비오 브루사페로 고등보건연구소(ISS) 소장은 “아직 확진자 급증 시나리오까지는 예상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 바뀌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수일 내에 방역대책의 영향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 21일 롬바르디의 작은 마을인 코도그뇨에서 6건의 감염사례가 나타나면서 처음 코로나19 발생을 확인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코도그뇨와 인근 9개 도시에 대한 제재를 가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는 근처 베네토 지역으로 번지면서 무섭게 확산하고 있다.

◇ 북유럽까지도 뚫려…이탈리아 북부 스키여행·이란 방문자 확진

겨울 휴가시즌을 맞아 이탈리아 북부로 스키여행을 다녀온 유럽인들이 속속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있다. 독일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60명에 육박했다. 독일 연방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독일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지난 25일까지만 해도 20명을 밑돌았으나 현재 60명 가까이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확진판정을 받은 16명은 이미 완치돼 격리에서 해제됐다.

이에 따라 독일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4일로 예정됐던 대규모 무역박람회 ITB베를린쇼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이 박람회는 지난해 1만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했을 정도로 규모가 큰 행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속 나오자 결국 취소한 것이다.

독일 보건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진단하고 감염병 대응을 위한 위기대응팀을 구성한 상태다.

영국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추가되면서 28일 기준 감염자가 총 20명으로 늘었다. 이 중 3명은 잉글랜드에서, 1건은 웨일즈에서 발생했다. 웨일즈 확진자는 최근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고 잉글랜드 확진자 중 2명은 이란에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나머지 한 명의 감염원은 불분명한 상태다.

잉글랜드 지역의 최고의학자문관(CMO)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잉글랜드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중 한 명은 영국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해외에서 돌아온 이로부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전염됐는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28일 기준 영국에서는 총 898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오스트리아에서도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총 6명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확진판정을 받은 부부의 아들이 28일 추가 확진자가 된 것이다. 이 부부의 딸은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왔다. 부부 중 남편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덴마크에서도 이탈리아 북부로 스키여행을 떠났다가 지난 15일 돌아온 사람이 사흘간 발열증상 등을 보여 코로나19를 검사한 결과 양성판정을 받았다. 같은 곳으로 스키여행을 다녀온 첫 번째 확진자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것이다. 덴마크 보건당국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을 추적조사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스웨덴에서도 4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스웨덴내 확진자수는 11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 중 2명은 스톡홀름 지역, 1명은 웁살라지역, 나머지 한 명은 옌셰핑지역에서 발생했다.

스톡홀름에서 확진판정을 받은 2명은 27일 확진자와 접촉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옌셰핑 지역 확진자는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50대 남성이고 웁살라는 이란에서 체류한 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판란드에서는 세 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역시 이탈리아 북부를 여행하고 돌아온 여성으로 수일 전에 핀란드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핀란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에 따르면 이 확진자는 여행 중에 코로나19 감염자에 노출되지 않았지만 핀란드에 돌아온 이후 증상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후 집에서 자가격리를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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