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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16]BTS와 4차산업혁명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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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수 교수의 현미경 '스마트팩토리'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이데일리

K-POP, K-Brand, K-Cinema, K-Cosmetics의 세계화를 위해서 방시혁 사장과 방탄 소년단(BTS)의 세계적인 인기 열풍과 더불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아카데미 4관왕 수상은 어떤 의미와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을까? 아니 어떻게 소화해야 할까? 너무나 부족한 자연인이 그 의미를 생각해 본다는 것은 흥분되는 도전이 아닐 수 없다.

일단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리고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K-Brand화에 대한 성공요인(CSF)을 파악하고 싶은 욕구가 치솟는다. 왜냐하면 기존의 틀을 깨고 싶고, 끊임없이 과거와 다르게 , 더 나아가 모든 산업에 응용하여 적용시켜보고 싶은 욕망을 억누를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위대한 그들’은 현존하는 한국 사회의 판을 깨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도전정신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의 경제성장을 가능케 한 ‘추격형 Fast Follower“에 대한 전략적인 교정(矯正)을 요구하고 있다.

선진국이 되기위해서는 ‘개념을 디자인하는 역량(the competence of design thinking)’이란 게 있어야 ‘사실상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데, 추격형 경제발전 국가, 즉 자주적(自主的) 비즈니스 모델이 미흡한 우리의 현실이 너무나 아쉽다. 절대로 위대한 그들에게서 ‘스카이 캐슬’에서와 같은 사회문화적인 흔적은 찾아 볼 수가 없고 순수함과 디테일(detail)로 가득 찬 ‘자주적(自主的) 온리원(the only one)정신’ 으로 가득차 있다는 사실을 깨우치게 된다.

바로 ‘위대한 그들’이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 자세나 태도가 대단해 보일 듯 하지만, 때로는 시대를 불문하고 모든 제조 산업이 새로운 미래의 기술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그런데 과연 모든 제조업이 그럴까? 과거 영국에서는 자동차 발전에 역주행한 ‘붉은 깃발법(Red Flag Act, 1865)’은 대표적인 산업규제법으로 악명이 높다. 자동차가 막 실용화되기 시작한 당시 영국에서 마차와 속도를 맞추게 할 목적으로 속도 제한 뿐만 아니라 자동차 1대에 운전수, 기관원, 기수, 이렇게 3명이 있도록 했다. 이와 같은 마차 산업 보호 및 기득권 보호 규제로 영국은 독일과 미국에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내어주게 되었다.

최근들어 시장경제 활동의 공급과 수요의 구조화에 매몰되어 제조 생태계의 변화를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다. 모든 산업마다 굴곡진 혁신의 대상이 무뎌지는 현상 또한 이 시대의 특징이기도 하다. 요즘 기업인들은 혁신의 대상이 있기나 하냐고 되묻는다. 아니면 혁신이 뭐냐고, 다 알고 있는 정보 속에 숨어버린 것 같다고 아우성이다.

다시 말해 과거와 다르게 제조업의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이 시대의 특징이다. 왜냐하면 제조 산업의 특징이 수동적인 중앙집중 제어방식의 소품종 대량생산 체제에서 능동적인 유연분산형 제어방식의 맞춤형 생산(mass customization)체제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맞춤형 생산체제란 개인화된 고객과 시장의 주문형태에 대해서 제조업이 대응(responsiveness)해야 하는 생산의 문제해결을 뛰어 넘는 경영 전반을 아우르는 새로운 경영 전략이다. 그래서 힘들다.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의 핵심은 ‘사이버 피지컬 시스템’이다. 그것(CPS : cyber physical system)은 아날로그(analog), 즉 생산 현장에서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해서 데이터를 처리(생성 및 분석)하여 최적화된 제어(optimized control)을 돕는 가상 시스템(cyber system)과 공장내 생산 기기를 제어하는 물리적인 시스템(physical system)을 통합한 개념으로 기존의 임베디드 시스템(embedded system: 특정한 제품이나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 프로세스를 장착하여 주어진 작업을 수행하거나,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의 발전된 형태이기도 하다.

CPS는 데이터 마이닝 기술(data mining technology)과 빅데이터 관리 기술에 의해서 실현 가능하다. 그런데 대한민국 제조업의 분야는 이러한 기술이 다른 선진국의 제조업에 비해 너무나 뒤쳐져있다. 그 이유는 추격형 경제발전이라는 과거의 성공적 요인이 그와 같은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정의하지 못했거나, 글로벌 수준의 시스템(ERP, MES) 구축이 데이터 마이닝 기술과 빅데이터 관리 기술의 동의어로 인식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 시스템만 구축하면 다 되는 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4차 산업혁명이 요구하는 현재와 미래의 개인화 시장 시대에는 맞춤형 고객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전반에 걸쳐 데이터 마이닝 기술(data mining technology)과 빅데이터 관리 기술을 활용하여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여야 경쟁우위의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이 제대로 구현될 것이다.

이데일리

New Concept: “POPTwin”의 의미는 POP Twin = Point of Purchasing(고객접점)+ Point of Production(생산 공정 접점 및 시점)이다. 자료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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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례로 맞춤형 화장품을 실현시켜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절실히 요구된다. 특히,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하이브리드 멀티클라우드(hybrid multi-cloud computing)분야에 대해서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제조업 입장에서는 사용 비용 절감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5G 통신기술로 인해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의 전략적 활용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화장품 산업에 있어서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은 고객 맞춤형 화장품을 준비하는 화장품 조제사나 원브랜드 샾(one brand shop)에서 보다 빠르게 소비자의 구매 추세를 업데이트 받아 고객 대응(responsiveness)에 민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스마트 팩토리에 있어서는 언제든지 고장 날 수 있는 장비를 예측하여 예지정비를 할 수 있어 에프터 서비스(warranty)차원을 뛰어 넘는 예지 유지보수(predictive maintenance)가 가능해 질 것이다.

더 나아가 빅데이터 관리 기술과 데이터 마이닝 기술(data mining technology)을 활용하여 모바일 게임과 같은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즉 ‘POP 트윈(POP Twin)’, 소매점에서의 고객접점과 생산 라인의 접점 및 싯점(point of purchasing, point of production), 데이터가 생성되는 현장과 고객 밀착 접점에서 계산을 수행하는 엣지 컴퓨팅(edge computing) 기술 등은 여러 면에서 클라우드 서비스의 초연결성(hyper connectivity)을 뒷받침해주는 기술이며, 향후 현장 밀착력 강화를 위하여 부합되는 기술이다.

이러한 이점으로 인하여 많은 기업들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에 엣지 컴퓨팅을 통합하고 있기 때문에, 5G는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될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가장 관련 높은 프로세스(process)의 데이터와 백앤드(back-end) 기능을 연결 통합하는 기능을 취합하고,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가 생성되는 곳에서 실시간으로 분석 및 기타 핵심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것은 또한 궁극적으로 맞춤형 스마트팩토리의 새로운 장을 열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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