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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타다' 프리미엄 기사 월평균 수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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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진욱 기자] [평균수익 500만원, 배회영업 없다는 게 강점…브랜드 택시 증차·경쟁강도 따라 수익 낮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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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사진=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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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평균 500만원·월 최고 878만원."

타다의 준고급택시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들의 수입이다. 국내 직장인들의 지난해 평균연봉이 3000만원 중후반대인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금액이다.

29일 ‘타다’ 운영사 VCNC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들의 월 평균 수입은 5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 최고 수입을 올린 드라이버는 878만원을 벌었다. 연봉으로 바꾸면 1억원이 넘는다. 이들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이유는 뭘까.


전 운행 예약제…배회영업 없어 운행시간↓·수입↑

지난해 7월 출시된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가 택시와 협업하는 준고급택시 서비스다. 2800cc 배기량 이상 중형 고급 세단을 활용한다.

택시면허를 보유한 개인택시와 법인택시가 타다 플랫폼을 통해 이용자와 연결돼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드라이버가 택시 기사인 덕분에 '타다 베이직'과 달리 불법 논란에서 한발짝 비껴있다.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들이 고수익을 올리는 비결은 소위 '뜨는(?)' 시간이 없다는 점에 있다. '타다 프리미엄'은 전 운행이 예약제다. 드라이버들은 길거리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방황할 필요가 없다. 배회영업이 없는데다 촘촘하게 예약이 잡혀있으니 드라이버들의 일하는 시간은 줄고 수입은 늘어난다.

타다 프리미엄의 호출 건수는 출시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속적으로 타다 불법 논란이 일었지만 오히려 타다 프리미엄을 찾는 이용자들은 꾸준히 늘어난 것이다.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 A씨는 "택시 영업을 할 땐 손님을 목적지에 내려주면 다시 손님을 찾으러 다녀야 했는데 그럴 일이 없다"며 "1건이 끝나면 바로 예약을 잡아줘서 적은 시간에 많은 손님을 태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준고급형 택시는 고정 수요층도 탄탄하다. 대부분 이용자들은 기업의 수행기사, 고객 의전, 공항 이동 등을 목적으로 타다 프리미엄을 찾는다. 준고급 세단 차량인데다 기사들의 운전 경력이 풍부해 안락한 승차감을 느낄 수 있어서다.

프리미엄 차량의 운행 대수가 적어 수요 대비 공급이 적다는 점도 드라이버들에겐 유리하게 작용한다. 프리미엄 드라이버들이 끊김없이 예약을 잡을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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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사진=VC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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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건 운행시 800만원 수입 가능…택시보다 기본요금 1200원 높아

타다 프리미엄 드라이버 일을 하는 B씨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본인의 운행 이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그는 일일 운행 8건, 운행시간 6시간 58분으로 17만1100원을 벌었다. 이를 한달로 계산해보면 513만원. 즉 하루에 7시간 일하며 500만원이 넘는 수입이 가능하단 얘기다. 오래 일할수록 많이 버는 구조이니 14~15건에 10시간~11시간 정도 운행하면 800만원 이상의 수입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일반 택시보다 높은 요금도 고수입의 원인이다. 타다 프리미엄의 기본요금은 일반택시(3800원)보다 1200원 높은 5000원. 기본요금부터 차이가 나다 보니 운행 1건당 평균 운임은 일반택시의 2배, 시간당 평균 운임은 1.3~1.4배가량 더 높게 책정된다.

그러나 이같은 고소득이 계속 유지될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수요와 공급 원칙에 따라 공급량이 늘어나면 수익은 줄어들 수 있어서다. '타다 프리미엄' 운영사인 VCNC는 현재 90여대의 차량을 1000대 이상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카카오블랙, 우버블랙 등 유사 서비스와의 경쟁강도도 변수다. 유사 경쟁 차량 수가 많을수록 콜 배정 횟수와 기본단가 등이 낮아질 수 있다.

이진욱 기자 showg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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