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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펀드와치] 코로나19 폭격에 채권·금 펀드만 살아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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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 주간 수익률 -6.78%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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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채권, 금 등 안전자산을 담은 펀드가 우세한 한 주였다. 국내·해외 주식형 펀드는 손실을 면하지 못했다. 채권형 펀드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준 가운데 금 펀드가 상위권에 올랐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이번 주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상품은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UH)(A)’로 3.11%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1.80%), ‘블랙록월드골드자(주식-재간접)(H)(A)’(1.73%)가 각각 3,4위를 차지해 금 펀드의 저력을 보여줬다.

이는 기초 자산인 금값 상승과 연동돼 있다. 24일(현지시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가격은 온스 당 1672.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5년 사이 최고치로, 지난해 연말 대비 올해 들어 10.06%나 올랐다. 코로나19에 따른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해외주식형 펀드는 한 주간 평균 4.25% 하락했다. 브라질 주식형이 -9.26%로 가장 큰 폭 하락했고, 인도 주식형(-1.42%)과 중국 주식형(-1.90%)이 그나마 양호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과 판데믹(세계적 대유행) 불안감에 미국 다우종합지수가 한 주간 11.87%나 하락한 영향이 컸다. EURO STOXX 50 지수도 9.6% 떨어졌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투심 위축 탓이었다.

한 주간 국내 채권형 펀드는 평균 0.16% 수익을 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금리는 하락했다. 그러나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만기별 금리를 살펴보면 국고채 1년물 금리는 전주 대비 4.40bp(1bp=0.01%) 하락한 1.151%, 3년물 금리는 5.30bp 하락한 1.192%, 5년물 금리는 4.50bp 하락한 1.295%, 10년물 금리는 8.50bp 하락한 1.445%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는 같은 기간 6.78% 하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공포심 부각과 금리 동결 결정이 영향을 줬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는 6.40%, 코스닥 지수는 6.38% 내렸다. 대형주는 6.58%, 코스피200은 6.59% 빠졌다.

자금 흐름을 보면 국내공모 펀드 설정액은 한 주간 4951억원 감소한 234조 6279억원으로 나타났다. 순자산액은 5조3652억원 감소한 240조93억원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3488억원 증가한 27조9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자산액은 1조3860억원 감소한 25조3247억원으로 나타났다. 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2105억원 감소한 23조8318억원으로, 순자산액은 1899억원 감소한 24조7547억원으로 나타났다.

제로인 유형분류 기준 공모 해외펀드(역외펀드 제외) 설정액은 2317억원 증가한 40조761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753억원 감소한 18조9213억원이었다. 해외채권형 펀드의 설정액은 965억원 증가했다.

수익률(클래스 합산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로 보면 국내주식형 펀드 중 ‘미래에셋TIGER코스닥150인버스상장지수(주식-파생)‘펀드가 4.68%의 수익률로 최고 성과를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 펀드는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1.39%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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