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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모던패밀리' 박해미 母, 딸에 "네가 그렇게 불행한 줄 몰랐다" [텔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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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해미, 박해미 엄마 / 사진=MBN 모던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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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박해미 엄마가 딸의 인생을 응원했다.

28일 방송된 MBN '모던패밀리'에서는 배우 박해미의 일상이 담겼다.

이날 박해미는 캐나다에서 입국하는 엄마를 기다리기 위해 아들 황성재와 공항에 갔다. 이후 11시간의 비행 끝에 박해미 엄마 성경희 씨가 도착했고, 세 사람은 한식당으로 향했다.

박해미 엄마 성경희 씨는 "어렸을 때 네 엄마도 내 말 정말 안 들었다. 한번은 4살 때인가 얼굴이 빨개져서 알고 보니 막걸리를 먹은 거다. 할머니가 너를 계속 데리고 다녔다. 4살 때 할머니가 데리고 다니면 놀고 춤추니까 계모임 같은데서 할머니들이 예뻐서 막걸리를 준거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재는 이때다 싶게 "엄마가 집안 물건을 잘 못 버리지 않냐. 냉장고 뒤져보니 2013년도 물건까지 있더라"고 폭로했다.

이에 성경희 씨는 "그거 보고 느꼈는데, 너 왜 그러니. 너 왜 그래 도대체. 음식을 쟁여 놓고 뭐 하는 짓이냐고"라고 채근했다.

황성재는 "그걸로 찌개 만든 거 보셨냐"고 거들었다.

성경희 씨는 "그 버릇 좀 고쳐라. 말이 되니? 네 나이가 몇 살이냐. 창피하고 기절할 일이지. 그렇게 하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황성재는 재미있다는 듯 옆에서 고개를 끄덕였다.

성경희 씨는 "오죽했으면 나는 언니처럼 안 되야지 동생들이 그랬을까"라고 최후의 일격을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아무 말 없이 웃던 박해미는 "내가 엄마가 하지 말라는 건 다 하고, 하라는 건 안 했다"고 말했다.

과거 부모가 반대하는 2번의 결혼을 했던 박해미. 두 번 모두 자신의 선택이었기에 그간 부모에게는 힘들다는 말도 제대로 못 했단다.

성경희 씨는 "난 그래도 그렇게 네가 불행한지 몰랐어"라고 말했다. 박해미는 "불행하게 보이지만 나한테는 다 값진 경험이었다. 내가 했으니까 내가 책임지는 것"이라고 덥덥히 말했다.

성경희 씨는 "행복은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에 있는 거다"면서 꿋꿋하게 살 것을 강조했다. 박해미는 "혼자였다면 힘들었을 거다. 가족이 있어서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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