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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코로나 뚫는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 직원 투입 가속… "2분기엔 반드시 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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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시, 14일 격리조치했다가 특별예외 허용…26일부터 투입
"봉지공정 개선 서두를 듯… 올해 OLED 600만장 출하 목표"

LG디스플레이가 최근 중국 광저우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에 한국 엔지니어들을 다시 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본격 가동 시기가 2분기로 다시 밀리는 게 현실화한 만큼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우한 코로나로 국내 복귀했던 한국 핵심 엔지니어들은 26일부터 다시 광저우로 돌아가 공장에 본격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1월 말 춘제(설) 전후로 국내 복귀했던 엔지니어들이 거의 한 달 여 만에 현장에 돌아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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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말 준공한 중국 광저우 LG디스플레이 8세대 OLED 공장 전경.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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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저우가 있는 중국 남부 광둥성 당국은 25일 LG디스플레이 측에 한국에서 온 직원을 14일간 격리 조치한다고 통보했다. 그러나 주광저우총영사관의 재검토 요구를 받고 당일 밤 이를 취소하고 특별 예외조항을 적용, 직원들에게 개별 방역만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광저우에서 OLED 패널 생산을 빠르게 시작해야 하는 LG의 절박함과 OLED가 필요한 중국 TV 업체들의 니즈가 맞물린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말 광저우 공장을 준공한 뒤 하반기부터는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었으나 이 시점을 올해 1분기로 연기한 상태였다. 우한 코로나로 이 시점이 2분기로 다시 밀리는 것은 확실시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초에는 양산을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한 샘플 패널을 LG전자에 보내 품질인증(퀄·qual)을 받는 과정에 있는데, ‘봉지(Encapsulation)’ 불량으로 이를 통과하지 못한 상황이다. 봉지 공정은 여러 단계를 거쳐 만든 OLED 패널이 외부 영향을 받지 않고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마감을 하는 단계다. 수분·산소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OLED 패널의 수명을 결정하는 핵심 공정이다.

현지 사정을 잘 아는 한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봉지 공정 통과에 애를 먹고 있었는데 우한 코로나로 핵심 직원들의 복귀까지 미뤄지면서 이에 대한 개선 평가가 계속 지연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광저우 OLED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에서도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다"며 "공장 가동을 통한 중국 시장의 OLED TV 확대도 필요한 만큼 4월부터는 신규라인 가동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스카이워스, 콩카, 창홍, 하이센스 등이 OLED TV를 출시하고 있으며 올해 화웨이, 샤오미가 추가로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서 방역과 함께 경기 회복의 두마리 토끼를 잡으라고 주문하고 있어서 지방 정부로서는 LG디스플레이의 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을 지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본격 양산을 시작해 오는 4분기 전체 생산능력(월 6만장)을 풀가동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은 전년 대비 82% 늘어난 600만장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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