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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죽하면 이럴까"…항공업계, 정부 코로나19 대책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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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8일 코로나19 종합대책 발표…항공부문 변화 없어

LCC 사장단은 공동 성명…세금감면 등 실질적 지원 촉구

뉴스1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의 국내선 계류장에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Low Cost Carrier) 여객기들이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2016.7.1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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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국내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빠졌다. 여객수요 급감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해 임금삭감 등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정부도 코로나19 관련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항공부문에 대한 지원책은 '제자리 걸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급기야 저비용항공사(LCC) 6곳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정부에 긴급자금 지원, 세금감면 등 보다 조속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책을 요구했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8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코로나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민생·경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대책에는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예비비 집행과 마스크 무상 지원 등 방안이 담겼다. 이와 함께 의료업, 항공업, 해운업 등 핵심 업종별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피해회복 지원책도 제시했다.

하지만 항공업의 경우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코로나19 대응 항공분야 긴급지원 대책을 그대로 옮겨 담은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국토부는 긴급 대책의 일환으로 최대 3000억원의 대출 지원, 공항시설료·과징금 납부 유예 등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됨에 따라 자금수혈에 한시가 급한 상황이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실적 부진을 겪은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감소가 현실화되며 유동성 위기가 확대됐다.

매각 작업 중인 이스타항공의 경우 최근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정유사로부터 급유 중단 통보까지 받았을 정도로 상황이 어렵다. 이에 따라 고정비 지출을 줄이기 위해 일제히 무급휴직, 임금삭감 등 고강도 자구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항공사들이 국토부의 긴급지원책 발표에도 구체적이고 신속한 지원절차가 이뤄져야한다고 주장하는 배경이다.

LCC 업계 한 관계자는 "3000억원 지원은 대출 기관을 소개해주는 것에 불과하고 세부적인 지침은 내려온 게 없다"며 "공항사용료 납부 유예도 나중에 밀린 사용료를 내라는 것인데 문제는 그동안 버틸 수 있을지가 우려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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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강서구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항공사 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른 공항·항공기 방역체계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운항감축 및 이용객 감소로 항공업계 피해현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2020.2.1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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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국내 LCC 6곳 사장단은 같은 날 공동명의로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LCC 공동 긴급 건의문'을 냈다. 이들은 정부에 Δ무담보·장기 저리 조건의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 Δ공항사용료 전면 감면 조치 Δ고용유지지원금 비율 한시적 인상 등 3가지 지원책을 요구했다.

특히 LCC들은 정부가 제시한 공항사용료 유예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들은 "납부 유예는 실질적인 지원이 안 된다"며 "추가로 항공기 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금 감면을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선 기간산업인 항공업 특성상 인천공항공사도 상생의지를 갖고, 항공사들에 부담을 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적 항공사 대부분은 일본 불매운동 이슈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대한항공도 전년 대비 이익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같은기간 영업이익만 1조3141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항공사들이 인천공항공사에 지불하는 비용은 공항시설사용료와 체크인카운터사용료, 공항 내 사무실 임대료 등이다. 공항의 경우 항공사가 받쳐줘야만 시설 유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상생 차원에서라도 시설 이용료 등 즉각적인 감면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번 국토부 대책이 실효성이 떨어지고 무엇보다 진행 여부 자체가 없다보니 오죽하면 그 대책 이후 각 대표들이 공동으로 건의문을 냈겠나"라며 "지금 공항공사도 국토부도 현 상황에 대해 다소 낙관적으로 보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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