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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차단-장관 경질 일축한 文대통령, 마스크 대란엔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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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비상]文대통령-여야 4당 대표 국회 회동

‘강경화-박능후 경질’ 황교안 요구에 文 “상황 종식후 복기하자” 넘겨

마스크 매점매석 등 수급지적엔 “부족땐 추가 대책 취할수 있다”

동아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코로나19’ 대응 등과 관련한 여야 대표 회동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대통령,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회동은 지난해 11월 10일 문 대통령 모친상 조문에 답례 차원에서 이뤄진 청와대 관저 만찬 후 110일 만이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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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국회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들 간의 회동에서 야당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질타했다. 다만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은 코로나19 사태 확산 방지를 위한 추경 편성에는 별 이견 없이 합의했다.

○ 黃 “지금이라도 입국 금지” vs 文 “실익 없어”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인 입국 금지 확대를 주장해 왔던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중국인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황 대표가 계속 요구하시니 답을 드리겠다”며 “중국인 입국 자체가 크게 줄어 하루 2만여 명에서 지금은 1000명대로 급락한 상황이라 지금 시점에서 (입국 금지가) 실효성이 있거나 크게 시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가 의약품을 중국에서 주로 수입하는데 이런 부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입국 금지 조치를 하면) 한국을 입국 금지하는 나라들에도 명분의 정당성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정의당 김종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황 대표는 또 “전쟁 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그동안 참고 또 참았지만 이제 그 수준을 넘었다”며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질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을 종식하고 난 뒤 복기해 보자”며 사실상 일축했다. 문 대통령의 ‘사후 복기’ 발언에 대해 사태 종식 뒤 책임을 묻는 개각이 단행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지만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금 시시비비를 가릴 필요는 없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 文, 마스크 대란에 “국민께 송구”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마스크 대란 문제도 이날 회동의 화두였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마스크 한 달 생산 비용이 3000억 원인데 (매점매석 등으로) 시중에서 몇 배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고, 황 대표도 “마스크를 지급했다는 정부 발표를 믿고 나가 보니 현장에 마스크가 없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 송구하다”며 “여러 대책을 내놨으니 오늘부터 내일, 모레까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가 약국, 우체국 등을 통해 마스크 공급을 우선 시작했고, 공공 구매를 통해 마스크 공급을 관리해 나가겠다는 취지다. 이어 문 대통령은 “마스크가 부족하면 추가적으로 특단의 대책을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마스크 문제에 대해서는 ‘송구’라고 표현했지만, 황 대표의 코로나19 관련 사죄 요구에 대해서는 별다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황 대표는 문 대통령의 ‘종식’ 발언과 영화 ‘기생충’ 팀과의 ‘짜파구리’ 오찬에서 보여준 파안대소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오늘 대통령께서는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이 “정부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고 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이 전했다.

○ 추경엔 “초당적 역량 모아 총력 대응” 한목소리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대구경북 지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뛰어넘는 강력한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비상 상황인 만큼 추경을 신속히 논의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요청에 여야 4당 대표들은 “코로나19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총력 대응을 약속했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실장도 “다음 주 중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생당 유성엽 대표는 전했다. 유 대표는 “코로나19 방역과 검역, 치료에 드는 비용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 대책이 포함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대구 지역의 의료 지원 문제도 논의됐다. 문 대통령은 “경증환자의 자가 격리 문제가 제일 절실하다. 그것이 가장 잘 협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등에 따라 환자를 다른 지역으로 이송하는 문제에 대해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다른 지역으로 옮겨도 되는 환자는 경증환자나 무증상자”라며 “중환자를 옮기다 사망한 사례가 나오는 등 타 지역으로의 환자 이송은 위험하다는 전문가 경고가 있다”고 말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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