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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확진자 나온 울산 현대차 가동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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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팰리세이드 생산에 차질 / 창원 현대로템 공장 임시 폐쇄 / 산업계, 연쇄 피해 위기감 고조

세계일보

현대차 울산 2공장. 뉴스1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GV80과 팰리세이드 차량을 생산하는 2공장 가동이 완전 중단됐다.

28일 울산시 보건당국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대차 울산2공장 근로자 1명(53)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울산시 조사 결과 이 근로자의 아들이 대구에 거주하며, 최근 울산 집을 다녀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근로자가 일하는 울산2공장 도장부에는 평소 300명가량이 근무하며, 울산2공장에는 오전·오후 근무조를 합해 4000여명이 출·퇴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확진자가 나오자 울산2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긴급 방역을 진행했다. 또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근로자를 파악해 검사를 받게 하는 등 후속대응에 나섰다. GV80·팰리세이드 차량을 생산하는 2공장이 가동 중단되면서 생산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세계일보

현대자동차 울산2공장의 한 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받으며 공장가동이 중단된 28일 명촌 정문에서 보안요원들이 열화상 카메라로 납품 차량 운전자의 체온을 재고 있다. 울산=뉴스1


특히 자동차 생산라인은 컨베이어벨트를 따라 근로자들이 줄지어 일하는 구조여서, 공장 내 전파 등 그 여파가 얼마나 확산하고 장기화할지는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울산에서 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후 산업시설마다 강도 높은 방역대책을 수립하던 기업들에는 비상이 걸렸다. 특히 울산의 자동차·조선·석유화학 3대 주력산업은 모두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공장 중단으로 인한 피해는 국내 경제 전체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어서다.

울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울산의 대형사업장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 산업계에 연쇄 가동 중단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기업체 피해와 건의사항 등을 파악해 정부 부처에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남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철도차량 제작업체 겸 방위산업체인 현대로템도 직원 가족 중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해 이날 공장을 임시 폐쇄했다. 전날 이 회사 사무직 직원 1명이 “발열증세가 있는 가족이 있다”고 알려왔고, 회사 측은 이날 오전 9시부터 공장을 임시 폐쇄하고 공장 전 구역에 대한 방역을 시작했다. 현대로템은 3월3일 공장을 다시 가동한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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