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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부산 유치원서 코로나19 확진자 4명…집단 감염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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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교회 관련 확진자 35명…추가 가능성 '여전'

아시아드 요양병원&나눔과행복병원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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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내 집단 감염지로 꼽히는 온천교회©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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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조아현 기자,박채오 기자 = 부산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주일째 확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치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온천교회 확진자만 2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29명에 달한다.

코호트 격리된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추가 감염 가능성은 남아있다.

이런 상황에서 28일 추가로 발생한 6명의 확진자 중 2명이 부산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교사로 밝혀지면서 또 다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27일에도 유치원 교사와 교직원 등 2명의 확진자가 나온 곳이다.

부산시는 온천교회와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신천지교회 등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모든 곳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롭게 제기된 집단감염 우려지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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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라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문구가 붙어있는 유치원의 모습.(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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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수영초 병설유치원을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지로 판단하고 역학조사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교육시설에서 처음 발생한 집단감염 사례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하고 있다.

우선 부산교육청, 관할 보건소와 합동으로 원생 71명을 비롯해 병설유치원과 초등학교 전체 교직원 80명 등 총 151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부산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는 지난 27일 58번 확진자(51·여·수영구)와 59번 확진자(25·여·수영구)가 발생했다.

하루 뒤인 28일에는 유치원 교사 61번 확진자(44·여·해운대구)와 방과후 과정 전담사 63번 확진자(31·여·북구) 등 교직원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59번 확진자의 남자친구인 65번 확진자(25·남·수영구)가 추가되면서, 수영초 병설유치원과 관련된 확진자만 5명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5명에 그치지 않고 추가 확진자가 더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했던 59번 확진자가 17일에는 유치원에서 수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18일 종업식 이후 21일까지 근무를 하며 다수의 접촉자가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59번 확진자가 25일 수영구보건서 선별진료소에서 실시한 1차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점 등을 볼 때 59번 확진자는 잠복기가 다른 사람에 비해 길었을 수도 있다.

안병선 부산시 건강정책과장은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내에서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만큼, 해당 공간에서 감염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59번 확진자의 잠복기가 길게 나타났을 것으로 보고, 유치원 교직원뿐 아니라 초등학교 교직원까지 포함한 전체 인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부산 첫 번째 확진자 나온 ‘온천교회’···관련 확진자만 3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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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폐쇄된 부산 온천교회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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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교회는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수퍼 전파지’라고 불릴 정도로 추가 확진자가 대거 쏟아진 곳이다.

부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온천교회 교인인 64번 확진자(49·여·동래구)가 추가되면서 지역 내 66명의 확진자 중 29명이 온천교회 신도로 확인됐다.

또 이들과 접촉해 추가로 감염된 인원 4명을 포함한다면 확진자 중 절반인 33명이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로 분류된다. 심지어 김해 출신의 온천교회 교인이 경남 15번 확진자(26·여)와 어머니 경남 22번 확진자(51·여)까지 포함하면 온천교회에서 전파된 감염자는 모두 35명으로 늘어난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지역 내에서 처음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1일부터 28일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추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최초의 감염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신천지와의 관련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아직 정확히 파악된 바는 없다고 부산시는 설명했다.

또 집단 감염이 시작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련회 참석 인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완료되지 않아 추가 확진자가 앞으로도 더 나올 수도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안 과장은 “현재 온천교회 수련회에 참석한 인원은 130여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중 31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보건소와 동래구청 직원들이 검사를 독려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안에 검사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27일)까지 온천교회 관련 ‘3차 감염자’로 분류됐던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간호조무사 56번 확진자(52·여·부산진구)는 역학조사 결과 39번 확진자(29·남·해운대구)와의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판단돼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에서 빠졌다.

◇우려됐던 부산 아시아드요양병원&나눔과행복병원…관련자 모두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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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호트 격리된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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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부산 수영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이 ‘집단 감염’ 우려 장소로 추가됐지만, 가장 걱정이 컸던 부산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양새다.

아시아드 요양병원과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등 2개 병원에서는 각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시 당국은 감염관리를 위해 해당 병원에 대해 공간 자체를 봉쇄하는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다.

만성 질환자나 고령자 등 면연력이 약한 환자들이 치명적인 코로나19 특성 상 병원 내에서 대규모 감염이 일어날 경우,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두 병원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은 환자와 접촉할 수밖에 없는 의료진이라 집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컸다. 특히 아시아드 요양병원은 고령이 많고, 입원 환자 중 30%가 중증환자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내 불안감과 걱정은 클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드요양병원의 환자와 직원 등 315명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기존 2명의 확진자를 제외한 전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

안 과장은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 역시 격리돼 있던 39번 확진자, 56번 확진자의 접촉자 122명이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현재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은 전체 환자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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