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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란 부통령도 코로나19 확진, 고위 공직자 최소 7명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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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마수메 엡테카르 이란 부통령. BBC 인터뷰 유튜브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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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이날 국영통신 IRNA 등이 보도했다. 지난 25일 이란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실무대책단 단장을 맡은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최고위급 인사가 감염된 것이다.

여성 관료로 여성가족부 장관을 겸직하고 있는 엡테카르 부통령은 서방 국가에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1979년 11월 이란 대학생들이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을 점거하고 직원 52명을 인질로 잡았을 당시 서방 외신을 상대로 대변인 역할을 하며 이름을 알렸다. 외신 취재진 사이에서는 ‘테헤란 매리’로 불렸다.

이외에도 이란 내 코로나19 최초 감염 발생지역인 시아파 성지 곰(Qom)을 지역구로 둔 중진 국회의원 모즈타바 졸누르, 마무드 사데기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고위 공직자는 최소 7명으로 추산된다. 곰 거주 유력 성직자이자 주이라크 대사를 역임했던 하디 호스로샤히는 이날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이란 정부는 19일 곰에서 처음 확진·사망자가 나온 이후 아직까지 최초 감염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란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원과 관련해 곰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노동자를 의심했다가,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중국 등에서 들어온 밀입국자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 감염 최초 사망자가 이달 두 차례 중국 출장을 갔던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망자가 최초 감염원일 수도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이날까지 24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26명이 숨졌다. 중국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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