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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 의심 韓 여성, 인니서 극단적 선택…사후 검사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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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떠난 50대 한국인 여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내용의 메모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데일리

(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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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과 한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중부 솔로시의 한 호텔에서 한국인 A(5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16일 인도네시아에 입국해 현지 의류업체에 출장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는 내용의 자필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자신이 느낀 의심 증상과 동선이 적혀있었다.

메모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 중국 다롄에서 출장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 ‘아침에 일어나니 목에 이물감 약간 통증’, 9일 ‘보건소 안내 권유, 한성대 인근 병원 내원’, 14일 ‘예방 주사문의 감기약, 약국 마스크’, 15일 ‘고대 안암 진료소 통화→검사 안 해도 됨→더 위험에 노출된다’라고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로 출국한 16일에는 ‘인천공항2, 택시 여성 운전자, 성북구청 맞은편에서 승차’라고 적었다.

현지 경찰은 호텔 방에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에 비춰 타살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A씨의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한 현지 경찰이 사후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대사관 관계자는 “유족 진술 등을 종합했을 때 왜 극단적 선택까지 했는지 동기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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