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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공포에 유가도 뚝뚝…美 석유기업 '도미노 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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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장중 배럴당 45.88달러까지 밀려

中수요 부진 탓, 약세 이어갈듯

팔수록 손해…셰일 기업 직격탄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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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질 수 있다는 공포는 국제유가까지 뒤흔들었다. 1년여 만에 50달러 선이 붕괴되면서 석유기업들의 줄도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4%(1.64달러) 하락한 47.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때 배럴당 45.88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WTI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던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도 52.18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하락의 결정적 원인은 중국의 수요 부진이다. 중국은 전세계 최대 석유수요처인데, 코로나19 영향으로 20% 이상 수요가 줄었다. 앤서니 그리산티 GRZ에너지 설립자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석유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폭락하면서 북미 석유기업들도 줄도산 위기에 처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광산개발업체인 테크리소스는 23일(현지시간) "서부 앨버타주의 오일샌드 유정개발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지난 10년간 206억 캐나다달러(약19조원)를 투자해 오일샌드 개발을 진행해왔지만, 최근 국제유가의 급락으로 채산성이 낮아지면서 결국 사업중단에 이르게 됐다.


세계 최대 셰일가스 생산국인 미국에서도 석유기업들의 파산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미 법무법인 '헤인즈 앤드 분'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북미(미국·캐나다)지역에서 원유 및 가스기업 42개사가 파산했다. 이는 전년대비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국제유가 급락은 셰일기업들에게 직격탄"이라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최근 국제유가가 며칠새 급락한 점이 결정타가 됐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여파가 석유기업들을 더욱 위기로 몰아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까지 도산기업들은 자금난, 시추 과정서 발생하는 환경파괴논란 등이 영향을 미쳤지만 지금은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가 석유관련기업들을 뒤흔들 것이라는 얘기다. 일반적으로 석유기업들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이다. 국제유가가 50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샌드오일 뿐 아니라 유전을 통한 석유 채굴의 사업성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회원 산유국은 다음달 5~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수급 대책을 논의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 회원국은 감산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러시아 등 비회원국은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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