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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코로나 19 일부 영향, 소비 8년11개월만에 최대폭 감소.. "2월엔 경기 회복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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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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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코로나 19의 제한적 영향을 받은 소비가 8년11개월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다만, 본격적인 영향은 2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등의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투자 역시 줄었다. 반면 산업 생산은 4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생산은 한달 전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한달 전보다 1.3% 감소했다. 반도체(3.3%) 등이 증가했지만 기계장비(-7.1%)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제조업 출하는 반도체, 통신·방송장비 등이 줄어 3.5% 감소했다. 재고는 반도체, 화학제품 등이 늘어 4.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114.0%로 전월보다 8.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청은 코로나 19로 인한 1월의 제조업 영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중단 사태 등이 2월에 발생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6.0%) 등에서 감소했지만 금융·보험(3.2%), 정보통신(4.4%) 등이 늘면서 0.4% 증가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한달 전보다 3.1% 감소했다. 구제역과 한파가 겹쳤던 2011년 2월(-7.0%) 이후 8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국장)은 "코로나19가 서비스업 생산과 면세점 판매 등 소비에 한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소매판매 전체나 투자에 미치는 영향은 2월에 나타날 것 같다"고 말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가 8.5% 감소했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 판매도 2.2% 줄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0.7% 감소했다. 소매업태별로는 면세점(-17.3%)과 승용차·연료소매점(-10.2%), 대형마트(-3.9%) 등의 감소율이 높았다,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6.0%)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8.0%) 모두 줄며 설비 투자 역시 6.6% 감소했다. 코로나 19의 영향은 없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3.3% 증가했다. 건설수주(경상)는 토목(-15.7%)과 건축(-3.2%)에서 모두 줄어 1년 전보다 6.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한달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이 지수 2개월째 상승 중이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1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세는 5개월째다.

안 국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월에는 경기 회복 흐름을 제약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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