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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쓰더니…프란치스코 교황, 기침 감기에 결국 외부일정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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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훌쩍이는 교황`. 지난 2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도시 바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참석한 재의 수요일 행사가 열렸다. 이날 교황은 연신 기침을 쏟아내고 코를 푸는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AFP =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84)이 '가벼운 감기 증세'를 보여 외부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매체 텔레그래프는 27일(현지시간) 전날 마스크를 쓴 신자들을 대거 만났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경미한 감기 증상'으로 이날 미사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교황이 오늘 로마 시내 산조반니 인 라테라노 성당에서 열리는 사순절 미사에 가지 않았다"면서 "몸상태가 살짝 좋지 않아 숙소가 있는 산타마르타에 머무르길 원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측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코로나19 검진을 받았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길 거부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SNS 상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걱정하는 네티즌들의 우려가 쏟아졌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재의 수요일 행사에 참석한 교황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기침을 하거나 코를 푸는 모습이 목격됐기 때문이다. 이날 4만명이 넘는 신자들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 위해 이탈리아 남부도시 바리에 모였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행사를 마친 교황이 군중들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어린이의 이마에 키스를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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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신자 안녕하세요`. 재의 수요일 행사를 마친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어린이 신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있다. 외신들은 이날 교황을 보기위해 몰린 인파가 4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AFP = 연합뉴스]


최근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유럽의 우한'이라는 악명을 얻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자국 내 누적 확산사례는 27일(현지시간) 밤 기준으로 650건을 기록했다. 하룻밤 새 확진자 194명이 추가되면서 일일 증가폭으로는 최대치를 찍었다. 사망자도 17명으로 늘어나면서 이탈리아 전역이 코로나19 공포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대 시절 호흡기 질환을 앓은 뒤 폐 한쪽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리 통증도 심해 정기적으로 물리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별다른 이상 증세 없이 해외 일정을 소화해왔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고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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