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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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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해체·수리 과정서 발굴

고려~조선 제작된 불상들로 불교 조각사 규명에 기여

이데일리

충남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금동불상 4구.
사진=충남도 제공

[부여=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 부여의 무량사 오층석탑에서 나온 금동보살좌상 등 금동불상 4구가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됐다.

충남도는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출토 금동불상 일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2060호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에서 출토된 금동불상 일괄은 1971년 8월 부여 무량사 오층석탑 해체·수리 과정 중에 발견됐다.

출토된 유물은 고려 초기 금동보살좌상 1구와 조선 초기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 3구 등 모두 4구이다.

금동불상 일괄은 고려 전기와 조선 초기에 제작된 불상들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5호인 무량사 오층석탑의 연대를 추정할 수 있는 주요 근거자료로 보존 가치가 매우 크다.

2층 탑신에서 나온 금동보살좌상은 발견지가 분명해 그간 사료적 한계로 연구가 미진했던 고려 전·중기 불교 조각사 규명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작품이다.

1층 탑신에서 발견된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아미타상과 좌협시(左脅侍) 관음보살상, 우협시(右脅侍) 지장보살상으로 구성됐으며, 고려 말 조선 초 유행한 관음과 지장으로 구성된 아미타여래삼존 도상의 중요 사례로 꼽힌다.

또 금동아미타여래삼존좌상은 지금까지 발견된 탑 봉안 아미타여래삼존상 중 구성이 가장 완전하고, 규모가 크며 상태가 양호하다는 평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이번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은 2017년부터 충남도와 부여군이 함께 노력해 온 결과”라며 “불상의 조성 배경을 알 수 있는 기록과 명문은 없으나 분명한 발원지와 양호한 보존 상태, 우수한 조각 기법 등을 통해 당시 불교문화의 일면을 밝힐 수 있는 역사·학술·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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