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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코로나19 공포에 뉴욕증시 '조정국면' 진입…회복에 통상 4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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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모두 최근 고점 대비 12% 수준 하락

20% 내리는 약세장 진입시 회복에 2년 소요

뉴시스

[뉴욕=AP/뉴시스]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2020.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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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조정국면에 진입했다.

코로나19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확언이 시장을 달래지 못한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지속해 약세장에 들어갈지 눈길이 쏠린다.

조정국면은 연중 고점을 기준으로 10% 넘게 떨어진 경우를 뜻하며 통상 20% 넘게 하락 시 약세장이 시작됐다고 본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90.95포인트(4.42%) 하락 마감하며 포인트 기준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37.63포인트(4.42%), 414.29포인트(4.61%) 내렸다.

다우지수는 고점 대비 12% 넘게 내려 10거래일 만에 조정국면에 진입했고, 19일 세운 사상 최고 기록과 비교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2.0%, 12.7% 빠졌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금융위기였던 200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이날 기준 한 주 사이 다우지수는 11%, S&P500지수는 10.8% 내렸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주 하락세가 2016년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쌓아 올린 주가 상승세 3분의 1을 눈 깜짝할 사이에 지워버렸다고 전했다.

미 언론들은 3대 지수가 공식적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간데 일제히 주목했다. CNBC는 코로나19 확산과 잠재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로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안전자산에 몰리면서 조정장이 펼쳐졌다고 보도했다.

CNBC와 골드만삭스의 분석에 따르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날을 제외하고 조정장이 연출된 건 26번이다. 평균적으로 13.7% 하락했으며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는 데는 4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이런 통계는 베어마켓(약세장)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만약 20% 손실이 발생한다면 회복 기간은 더욱 길어진다는 의미다.

가장 최근 조정국면은 2018년 9월에서 그해 12월까지 이어졌다. S&P 500 지수는 2018년 가을 내내 조정국면을 오가다가 그해 크리스마스 이브(12월24일) 고점 대비 20% 하락해버렸다.

약세장은 세계 2차 대전 이후 12번 발생했으며 평균 하락률은 32.5%였다. 최근 2007년 10월~2009년 3월에 걸쳐 약세장이 연출, 주가가 57% 하락해 회복에 4년이 소요됐다.

약세장은 통상 14.5개월 지속하며 평균 상태로 회복하는 데는 2년이 필요하다.

앞서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은 미국 증시에서 최근 2년 중 가장 강한 매도세가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코로나19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S&P 500지수가 현재보다 12% 내려 19일 기록 대비 20% 하락하는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주가 폭락을 의식한 듯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이례적으로 백악관 브리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매우매우 잘 준비돼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든지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장의 걱정을 누그러뜨리려 했지만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칠 타격을 둘러싼 우려가 대통령의 확언을 압도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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