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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삼성, '시민단체 후원내역 무단열람'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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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 명백한 잘못…진심으로 사과"

삼성이 과거 미래전략실이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기부금 후원내역을 무단으로 열람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8일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17개 삼성 계열사들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임직원들의 시민단체 후원내역 열람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3년 5월 미래전략실이 특정 시민단체들에 대한 임직원 기부 내역을 열람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공식 사과한 것이다.

조선비즈

조선일보DB



삼성은 "임직원들이 후원한 10개 시민단체를 '불온단체'로 규정하고 후원 내역을 동의 없이 열람한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될 명백한 잘못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임직원 여러분, 해당 시민단체,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경영진부터 책임지고 앞장서서 대책을 수립, 이를 철저하고 성실하게 이행해 내부 체질과 문화를 확실히 바꾸도록 하겠다"며 "임직원들에게도 회사의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고 했다.

또 "그 동안 우리 사회와의 소통이 부족해 오해와 불신이 쌓였던 것도 이번 일을 빚게 한 큰 원인이 되었다는 점 또한 뼈저리게 느끼며, 깊이 반성한다"며 "앞으로는 시민단체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교류를 확대해 국민의 눈 높이와 사회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와 관련 삼성준법감시위원회는 지난 13일 열린정례회의에서 '임직원 기부금 후원내역 무단열람 건'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이재은 기자(jaeeunl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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