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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日언론, 韓 '드라이브 스루' 우한코로나 검사 집중조명..."검사건수 日 3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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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 "한국=위험 이라는 인상 줄 수 있어 딜레마도"

NHK와 산케이 등 일본 매체들이 자국의 우한 코로나(코로나19) 검사건수가 한국의 30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진료소를 조명하는 보도를 28일 내놨다.

조선일보

26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 주교동 내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고양 안심 카(Car)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자가용에 탄 채로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고 있다.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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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親)정부 성향의 우익매체 산케이는 한국은 26일 오후 현재 5만3000명 이상에 대해 감염 여부를 가리는 검사를 했고, 일본은 크루즈 탑승객을 제외하고 189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검사 총수를 단순하게 비교하면, 한국이 일본의 30배에 가깝다"고 보도했다.

한국은 감염자가 집중되는 대구 등에서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적극적으로 검사를 진행하지만 일본은 원칙적으로 37.5도 이상 고열이 나흘 이상 지속되는 사람에 대해서만 한다는 조건을 붙여 "검사를 받고 싶은데 받을 수 없다"는 불만소도 나온다고 전했다.

산케이는 한일 양국의 검사 능력에 큰 차이가 있었던 건 아니지만, 한국에선 1월부터 검사능력 향상을 위한 연구에 착수, 결과가 나올 때까지의 시간을 종래의 4분의1 수준인 6시간을 단축했고 80개소의 민간병원에 진단 키트를 배포하는 등 검사 장소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사례로 들었다. 경기 고양시에 설치된 스라이브 스루식 선별진료소는 차에 공용주차장에 마련된 차에 탄 채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방식으로 BBC 등 외신에서도 집중 조명했다.

NHK도 한국은 22~25일 하루 4500명~7500명 검사를 진행했고 26~27일에는 24시간 동안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하면서 "5년 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38명이 사망한 적이 있어 감염증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이브 스루식 진료소를 언급하며 "병원과 달리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줄일 수 있어 안전하고 신속한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장소에서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며 "감염 의심자가 검사를 거부하면 벌금을 부과한다는 법률이 국회를 통과하는 등 검사를 철저하기 하기 위한 법 정비도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산케이는 "종교단체와 병원 내 집단감염은 물론 시중감염을 허용함으로서 검사 대상을 넓힌 건 엄연한 사실이고 여당의 자화자찬에 대해 인터넷에선 정부의 방역실패에 대한 변명일 뿐이라는 주장도 나온다"며 "해외에선 한국=위험 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어 딜레마를 안고 있다"고 했다.

일본의 검사건수는 지난 18~24일 하루 평균 900건에 그쳤다. 후생노동성이 계획한 양의 4분의1 수준이다. 지방에선 일손이나 설비가 부족하고 일부 운송회사에선 검체 반송을 거부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일본 주니치신문에 따르면 13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일본 와카야마현에선 평상시 검사능력은 하루 40건인데 검사대상이 470명에 달한다. 모리오카시 이와테현의 담당자는 "검사장비가 1대 밖에 없는데, 앞으로 검사대상이 얼마나 늘어날지 몰라 불안하다"고 전했다.

도쿄도의 한 민간검사회사는 운송회사가 검체 반송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대기업 운송회사의 한 담당자는 "위험물이나 비위생적인 물품은 옮길 수 없다고 약관에 정해져있어 검사대상 물체 반송 의뢰가 있으면 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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