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 하나 내주지 못할 만큼, 70대 노인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숨질 만큼 지금 대구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확진자 절반이 아직 입원도 못 하고 있는데 2020년 대한민국의 수준이 이 정도인 건지, 아니면 정부의 대비가 부족했던 건지, 언젠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추가로 목숨을 잃은 환자는 신천지 신도인 74살 남성입니다.
지난 22일부터 발열과 기침 등 증상을 보여 진단검사가 이뤄졌고,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입원할 병실이 부족해 자가격리 상태에서 대기하던 중 호흡 곤란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김종연/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 이송 과정에서 심정지가 발생했고, (병원에) 도착한 이후에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오전) 9시가 지난 시점에 사망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령인 데다 20년 전 신장 이식을 받아 기저질환이 있었지만, 확진 판정 이후에도 여전히 '입원 대기' 상태였습니다.
보건당국은 중증 환자를 신속하게 분류해 관리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일시에 늘어나는 확진자 수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된 겁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현재 대구지역에선 확진자 숫자가 일시에 늘고 있기 때문에 중증도에 따른 적절한 분류를 제때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구시의 확진 환자 수는 1천132명으로 여전히 절반 정도가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집중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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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확진 판정을 받고도 병상 하나 내주지 못할 만큼, 70대 노인이 제대로 된 치료 한 번 받아보지 못하고 숨질 만큼 지금 대구의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확진자 절반이 아직 입원도 못 하고 있는데 2020년 대한민국의 수준이 이 정도인 건지, 아니면 정부의 대비가 부족했던 건지, 언젠가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