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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코로나19에 "회사 나오지 마세요" 텅빈 판교…상가는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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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스마일게이트 유급휴무, 넥슨 등 재택근무

'영업 시간 단축' 팻말…주변 상점에도 영향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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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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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경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게임업계가 유급휴무·재택근무를 결정하자 IT 기업들이 몰린 판교가 한산한 모양새다.

27일 기준 엔씨소프트와 스마일게이트는 사흘간 유급휴무를 지급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 사원들은 3월 2일까지, 스마일게이트 사원들은 3월 첫째 주 중 사흘간 쉰다. 카카오와 NHN, 넥슨, 네오위즈 등도 26일부터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IT업계들이 잇달아 유급휴무·재택근무를 결정하자 늘 북적였던 판교는 말 그대로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무리지어 다니는 직장인들도 보기 힘들었으며 사람 목소리보다 바람 소리가 더 크게 들릴 정도였다.

전날 전격 유급 휴무를 지급한 엔씨소프트의 경우 일부 출입문은 아예 닫힌 상태였으며 안내 직원 외에 다른 직원들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24일부터 폐쇄된 기자실도 굳게 닫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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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사옥 내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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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에 들어간 넥슨 역시 정문에 두둑이 비치된 마스크가 무색할 정도로 한산했다. 안내 직원과 환경미화원을 제외하고 여타 직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안내 직원에 다른 직원들에 대한 출근 여부를 묻자 "26일부터 재택근무에 들어갔으며 윗층을 방문하기 위해선 관계자와 연락해야 가능하다"고 답이 돌아왔다.

주요 기업 직원들의 발길이 끊기자 판교의 주요 번화가인 유스페이스 주변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한 카페는 '코로나19바이러스'로 인해 영업시간을 단축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걸어놓았다.

또 다른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탓에 사람들의 발길이 절반 정도로 줄었다"라며 "장기화될 경우 임시 휴업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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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판교의 한 카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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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T기업들이 유급휴무와 재택근무를 결정하자 판교에 있는 다른 기업들도 이와 같은 조치를 논의 중인 모양새다.

평소처럼 판교로 근무 중인 직장인 최모씨(33)는 "회사에서 재택근무와 유급휴무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 다행히 회사에서 직원들의 안전을 생각해 출퇴근 시간을 조정했다"라며 "체감상 절반 이상 사람의 발길이 끊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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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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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_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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