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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첫 '지역감염' 확진자…더 커진 '코로나19'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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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코로나19 대응 자신감 드러낸 회견 직후 발생

코로나19 창궐국 찾은 적도,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어

그러다 보니 검사 및 확진 늦어져…일각 "늑장 대응"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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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에서 처음으로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26일(현지시간) 나왔다. 사실상의 ‘지역사회 전파’로,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사례라는 게 미 전문가들과 언론의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자청, 코로나19 대응체계에 자신감을 드러낸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됐다.

27일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UC데이비스의료센터에 입원 중인 캘리포니아주(州) 솔라노카운티의 주민 1명이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문제는 이 확진자가 코로나19 창궐 국가를 방문한 적도, 또 감염자와의 접촉도 없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은 배경이다.

실제로 이 확진자는 “제한적인 기준 때문에 의사의 요청에도, 검사를 받을 때까지 며칠을 기다려야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 확진자는 지난 15일 캘리포니아 소재 노스베이 배커밸리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럼에도, 상태가 되레 심각해지자 19일 UC데이비스의료센터로 병원을 옮겼다. UC데이비스의료센처 측은 미 보건당국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이 확진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최근 중국 등 발병국을 찾았거나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인지한 환자에게 먼저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부 기준 탓이었다.

결국, CDC는 23일에야 검사를 지시, 26일에야 양성 판정을 내렸다. 증상 발현 8일 만에야 검사를 받았고, 무려 11일 만에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이 확진자가 입원했던 병원은 말 그대로 ‘패닉’에 빠졌다. CDC는 이 확진자가 입원한 병원 직원 수십 명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다만, 아직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이 확진자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첫 사례로, 코로나19가 이미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했다. WP는 “지역사회 전파는 코로나19와의 전쟁에 대한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존스홉킨스대 소속 전염병 연구자인 제니퍼 누조는 “만약 이 확진자가 지역사회 전파의 사례로 확인된다면, 이미 미국에 감염된 사람들이 있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견되지 않은 채 돌아다니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진행한 회견에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에 대해 “불가피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건 매우 작은 규모일 수 있다”며 거듭 낙관론을 폈었다. 더 나아가 “우리는 감염된 사람과 감염 위험이 있는 사람을 격리했다”며 미국 내 위험은 매우 낮다고 강조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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